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갈등 속의 질주' 김보름, 동계체전 빙속 1500m 우승…2관왕 등극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어난 '왕따 주행논란'으로 노선영(30, 콜핑팀)과 갈등을 빗고 있는 김보름(25, 강원도청)이 동계체전 2관왕에 등극했다.

김보름은 2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1500m에서 2분05초5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열린 3000m에서도 김보름은 4분22초7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체전에서 그는 주 종목인 메스스타트에 컨디션 난조로 불참했다. 그러나 3000m와 1500m에서 우승하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21일 3000m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19일 개인 SNS에 "오늘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지난 1년의 시간은 정말 힘들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운동선수로서의 가치와 희망 모두 잃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조금씩 나아졌지만, 내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 선수촌에서 7년 동안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다른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서 살았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노선영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노선영은 "할말이 없다"며 "지금 시점에서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때 말하겠다"며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에 김보름은 "노선영 선수는 일반적인 폭언은 물론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며 "중요한 건 합숙 생활을 하는 동안 선배가 후배에게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다. 선수촌은 선수들이 합숙하는 곳인데 그런 문제는 더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에게 받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 자료를 앞으로 차차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500m에서 우승한 김보름은 이날 별도의 인터뷰는 하지 않고 이번 체전 일정을 마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