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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황후의 품격', 드디어 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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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신성록 최진혁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황후의 품격'은 지난 21일 동시간대 1위로 막을 내렸다./SBS '황후의 품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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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 16.5%, 동시간대 1위로 종영

[더팩트|박슬기 기자]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나름' 유종의 미를 거뒀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 51회 52회는 각각 14.1%와 1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13.8%, 11.7%보다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를 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 오써니(장나라)는 황실의 절대적인 '악의 축' 태후(신은경 분)와 서강희(윤소이 분)의 '범죄 자폭'을 유도해 이들을 감옥으로 보낸 뒤, 황실의 모든 죄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며 완벽한 복수를 이뤄냈다.

죽은 이혁(신성록 분) 황제의 뜻에 따라 황실의 새 주인이 된 오써니는 뿌리부터 썩은 황실의 존폐를 황실 감사원에 맡기는 동시에, 태황태후가 남겨놓은 유산을 황실에 피해받은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 선언했다.

시간이 지난 뒤 짧은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오써니는 아리(오아린 분) 황태녀를 자신의 딸로 키우며, 보통의 가족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오써니는 황실 박물관으로 변한 궁궐에 찾아와 시원하게 미소 짓는 모습으로, 대한민국 마지막 황실의 끝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방송 전날까지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 글이 쇄도한 '황후의 품격'은 이제 그 논란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동안 '황후의 품격'은 말도 안 되는 설정과 설득력 없는 전개, 캐릭터들의 과한 설정 등으로 매번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는 그 어떤 비난에도 반응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막장의 색깔'을 더욱 짙게 만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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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은 김순옥 작가가 집필하고, 주동민 PD가 연출한 작품이다. /SBS '황후의 품격'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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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은 배우들 덕분에 동시간대 1위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들은 초 단위로 바뀌는 감정선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했다. 특히 신성록과 최진혁은 부상투혼을 펼치며 열연했다.

장나라는 이번 작품으로 제대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동안 발랄한 역만 주로 맡은 그는 극 중반부터 복수를 다짐하며 '흑화' 연기를 펼쳤다. 때론 따뜻하고, 때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황후의 품격'에서 가장 감정의 진폭이 큰 배우는 신성록이 아닐까 싶다. 분노, 코믹, 멜로, 악역, 액션 등 다양한 감정선을 오가며 매회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황후의 품격'에서 가장 고생한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진혁도 이번 작품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오써니(장나라 분)와 있을 때면 한없이 다정한 모습을 민유라(이엘리야 분)와 있을 때면 그 누구보다 무섭게 돌변했다. 특히 브로맨스와 복수심을 오간 이혁(신성록 분)과 '케미'가 좋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까지 드라마에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편 '황후의 품격' 후속으로 한예슬 주진모 주연의 '빅이슈'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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