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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프레젠테이션에서 ‘제품 크기’를 표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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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타임라인을 지나쳐가다 노키아의 바나나폰 사진을 봤다. 작고 가볍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사진에 같이 나온 키보드, 화분, 볼펜, 노트와 비교했을 때 9.7인치 아이패드를 세로로 2등분한 크기 정도로 예상되었다. 물론 이 이미지는 포토샵 편집과정에서 실수로 이렇게 편집되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심경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제품을 실제로 만져보지 않아도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프레젠테이션의 기본이다. 여러 사례를 보면 감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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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작은 동영상 카메라 메보(mevo)는 위와 같이 제품만 등장하면 크기를 절대 가늠할 수 없다. 아마 청중은 자신들 편의대로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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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보를 쥐고 있는 손이 등장하면 청중의 오해를 대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이제 작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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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스티브잡스가 노란봉투에 넣어 소개한 맥북에어의 키노트를 보면 새로나온 노트북이 얼마나 작고 얇은지 가늠할 수 있다. 제품의 스펙에 나와 있는 28cm×21cm와 같은 숫자도 중요하지만 청중이 받게 될 느낌을 어필하는 것이 사실 더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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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노란봉투의 메시지가 강력했던 건 2009년 당시 봉투에 들어가는 노트북은 맥북에어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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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위 사진도 생각날 것이다. 한손 안에 들어가는 스마트폰이란 느낌이다. 그러나 실제로 폰을 받아본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한 손으로 조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로인해 일부러 손이 큰 사람을 모델로 고용한 게 아니냐는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어쨌든 상품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들은 진작부터 고객들에게 사이즈를 어필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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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홈쇼핑회사인 QVC는 귀금석을 방송할 때 자(Ruler)를 사용한다. 반지나 목걸이, 펜던트의 경우 42인치 화면 한가득 제품을 확대해 보여주면 소비자들이 그 크기를 자신의 희망대로 생각해 버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받아본 물건이 생각보다 작아 QVC는 엄청난 반품 공세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후 방송에선 자를 사용하는 것이 매뉴얼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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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비대면 거래업체인 아마존도 소비자들이 크기를 오해하지 않게 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상품의 사진정보에서 사이즈를 위와 같이 표현해 오해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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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제품 프레젠테이션에선 종종 크기문제가 간과된다. 크기가 중요한 요소가 아닌 제품이라 하더라도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제품의 수치를 직접적으로 적고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비교대상을 등장시켜라. 그렇게 하면 굳이 크기를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크기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면 스티브잡스가 맥북에어 발표에서 보여줬듯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한다.

김용석 파워포인트블루스 컨설턴트 demitriostrato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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