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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증권사들, 두산重 대규모 증자에 목표가 잇따라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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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목표가 1만3000원→6400원…반토막 수준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두산중공업이 6084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자 증권사들이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22일 잇따라 목표가를 하향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과 자회사인 두산건설 지원을 위해 60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 목표가를 1만3000원에서 6400원으로, 반토막 수준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전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850만주(신주 예정 발행가 6390원), 전환상환우선주 936만3103주(신주 예정 발행가 6970원) 증자를 결의했다"며 "총 조달 규모는 6084억원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특히 "기존 주식수 대비 보통주와 전환상환우선주 증자비율은 모두 약 72.6%(구주주배정은 1주당 약 0.58주)에 달한다"며 "유상증자를 고려하면 목표가가 8000원이 산출되지만 유상증자 발행 예정가액을 고려해 6400원으로 제시한다"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원에서 9000원으로 14.3% 하향했다고 이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Marketperform·시장 전체수익률 정도만 기대하는 수준이라는 의미)를 유지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획대로 증자와 자구노력이 진행되면 부채비율이 두산중공업은 265%에서 150%로, 두산건설은 626%에서 230%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룹사의 계속된 지원으로 부담 지속,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두산중공업의 실적 개선 흐름으로 주가가 평가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증자 충격이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헌 연구원은 또 "전력원 로테이션의 영향으로 본업의 어려움, 신규수주 부진, 높은 차입금 비율, 낮은 이자보상배율 등도 목표주가 하향하는 데 감안됐다"라고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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