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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 할매다’의 흥행 이후 베트남에서는 본격적으로 한국영화 리메이크 붐이 일었다. 지난해에는 한국영화를 ‘베트남화’한 작품들을 유독 자주 볼 수 있었다.
우선 작년 3월 9일 ‘고고시스터즈(Go-Go Sisters)’가 베일을 벗었다. ‘고고 시스터즈’는 한국에서 74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써니’(2011)를 리메이크했다. 개봉 첫날 누적관객수 29만명(프리미어 시사 포함)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시작한 ‘고고 시스터즈’는 개봉 주 ‘내가 니 할매다’ 스코어를 2배 이상 뛰어넘었다. 그해 4월 배급사에 집계한 박스오피스 매출은 360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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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작은 12월 현지에서 개봉한 ‘혼 파파 자 꼰가이(Daddy Issue)’다. 롯데컬처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7년 6월 베트남 투자제작업에 진출한 후 첫 투자배급한 작품이다. 한국영화 ‘아빠는 딸’(2017)을 현지에 맞게 리메이크했다.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100만명으로 롯데컬처웍스는 266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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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물론 리메이크 과정에서 현지화를 통해 수정, 보완한 점도 흥행에 주효했다. 그렇게 좋은 선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리메이크 작업도 더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훈풍을 타고 리메이크 작품을 포함한 한국-베트남 합작영화 제작과 직배(직접 배급)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011년부터 꾸준히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온 CJ ENM은 현재 조범구 감독의 ‘퀵’(2011), 권수경 감독의 ‘형’(2016)을 현지 버전으로 기획·개발 중이다. 롯데컬처웍스 역시 ‘하이풍(Hai Phuong)’을 비롯해 올해 5편의 합작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베트남 극장사업은 계속 확장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획적으로 더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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