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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차 북미정상회담, ‘비핵화’에 대한 정의가 주요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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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단계적아닌 ‘크게’ 진행할 것”

“형식은 싱가포르 회담 때와 비슷하게 진행”

중앙일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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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에 대한 정의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주요의제가 될 것이라고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오전 전화 브리핑에서 “현재 ‘비핵화’에 대한 정의가 우선 의제 중 하나이며 아직 (양측 간에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비핵화 협상은 단계적(step-by-step)이 아닌 크게(big bites) 진행할 것이며 (핵 탄두와 핵 물질 및 시설) 신고는 최종 단계가 아니라 최종 단계 훨씬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싱가포르 회담 때 비핵화의 구체적 정의나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고위 관계자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이번 회담의 의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지난 1차 정상회담과 유사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위 관계자는 “하노이 정상회담은 1차 회담 때와 비슷한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며 “두 정상 간 단독회담과 식사, 그리고 확대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사가 28일 오찬을 뜻하는지 27일 만찬을 뜻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당초 1박 2일로 발표된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 때처럼 하루 만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선 단독 정상회담(36분)→확대 정상회담(100분)→업무 오찬→산책→공동성명 서명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관계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북한의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가 하노이에서 실무협상을 시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에 도착할 때까지 실무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N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정상회담의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라며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핵 무장된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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