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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단독] 음주·무면허로 전통시장 골목길 '광란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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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중 도심의 전통시장 골목을 질주하며 상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에 무면허 상태로 사고를 내고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 시장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전통시장.

좁은 골목에 난데없이 흰색 외제 차가 등장합니다.

간판과 노점상 포장마차를 이리저리 치고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결국, 차가 지날 수 없는 좁은 골목을 들이받고서야 광란의 질주가 끝납니다.

피의자는 35살 이 모 씨.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의 만취 상태였는데 심지어 무면허였습니다.

[박 모 씨 / 목격자 : 간판을 박은 상황에서 한쪽이 완전히 부서진 차가 서 있더라고요.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데 나다가 꺼지고 그러니까 주위 사람들이 시동 못 걸게 제지를 했어요.]

사고를 내고도 어떻게든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이 씨.

알고 보니 이미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를 다치게 하고 도주 중인 상황이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양팔을 벌리면 닿을 정도로 좁은 길입니다. 하지만 피의자는 이곳까지 차를 몰고 들어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피해에 상인들은 황당할 따름입니다.

[피해 상인 : 저게 저렇게 부서져 있고 아침에 오니 난리가 나버린 거예요. 아주 꽝이야, 이런데 누가 오겠어.]

일부 가게는 창문과 냉장고 등 집기가 부서져 당분간 영업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덕성 / 피해 상인 : 유리는 보다시피 이렇고요. 다 갈아야 장사하는데 장사도 며칠 못해요. 이 골목은 진짜 사람이 다니는 길이지 손수레도 잘 못 다니는 길이에요.]

경찰은 이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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