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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하노이 오토바이 500만대…북·미 정상 경호 '최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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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노이의 키워드는 이제 2개쯤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하나는 바로 오토바이입니다.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노이의 오토바이는 우선 엄청나게 수가 많습니다. 500만 대라고 하죠. 그 많은 오토바이들이 무질서하게 다니는 것 같은데 사고는 거의 없다는 게 희한하다고들 합니다. 무엇보다도 공기 오염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이번 회담 기간 중에 오토바이들을 통제한다는데 잘 될지는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연결돼 있는데, 질문 한 가지만 하는 것으로 하죠. 하노이 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게 말씀드린 대로 도심의 오토바이 행렬입니다. 서효정 기자 뒤로도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회담 당일에 오토바이 통제가 과연 되겠느냐 하는 것이 관심사인데 어떻게 통제한다고 합니까?


[기자]

일단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앞서 비건과 김혁철 특별대표가 협상을 한다고 알려드렸던 호텔과 가까운 곳의 한 거리입니다.

지금 이곳 하노이 시각은 오후 6시인데요.

이렇게 제 뒤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로에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모습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집집마다 오토바이를 두세 대씩은 꼭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한국 전체에 오토바이 등록된 수가 200만 대 정도 되는데 이곳 하노이시만 해도 500만 대 정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오늘(21일) 이 오토바이를 직접 타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좀 시내를 둘러봤는데요.

과연 회담 당일 통제가 가능할지 함께 한번 보시겠습니다.

[헉, 여길 어떻게 건너?]

길 건너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조금만 긴장을 풀면 오토바이가 바로 옆으로 지나갑니다.

차선 침범은 기본, 역주행까지.

대기하는 택시도 오토바이입니다.

[현지 오토바이 택시 기사 : 위험하긴 한데, 맨날 하는 일이라 별로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이곳 시내에서 오페라하우스까지 2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제가 이 오토바이를 타고 직접 가보겠습니다.

경적소리는 내가 먼저 가겠다는 신호입니다.

옆에 있는 운전자와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닿아 있습니다.

베트남도 이렇게 차선을 노란색으로 서로 방향이 달리 달리는 차들을 이렇게 구분해 놓기는 했는데 사실 오토바이가 너무 많다 보니까 이 차선이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여기 오페라하우스까지 오는 데 5분 정도 걸렸습니다.

만약에 이 오토바이들을 전부 통제한다면 시간이 훨씬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제가 어렵다 보니 지난 2006년 APEC정상회담 때는 통행증이 없으면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통제에만 경찰 1만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이번 북·미 회담 때도 수만명을 동원하는 경호 계획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관련 리포트

베트남 경찰특공대 '꺼동' 24시간 경계…총기사용 권한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58/NB11773158.html

서효정, 신동환, 이경, 홍여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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