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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中, 무역전쟁으로 경제 흔들하자…中기업들 채무불이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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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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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가파른 경기하강 증상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올해 들어서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2019년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채무불이행은 사모 4건, 공모 12건을 포함해 120억 위안(약 2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난해 채무불이행 규모는 1천200억 위안(약 20조원)으로 전년보다 4배나 급증했는데 이와 비슷한 속도다.

경기침체에 빠진 중국의 채무 문제는 심각하다. 중국에서 올해 말까지 10개월 동안 만기가 찾아오는 채권은 4조8천억 위안(약 802조2천억원)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금융회사를 제외한 중국 민간기업들의 현금 흐름상 적자 수위가 6년 만에 최고라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들이 간신히 도산만 막은채 숨만 쉬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양적 완화를 토대로 급성장했지만, 2017년 기업부채의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60%까지 상승하면서 다급히 부채 줄이기에 나섰다. 이 후폭풍으로 중국의 민영기업채들은 자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채무불이행 기업은 회사정리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시점부터 최장 9개월 동안 채권·채무 관계에 있는 전체 당사자들과의 구조조정 협상에 들어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기업은 파산이 선언되고 곧바로 청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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