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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임산부 성폭행 묘사 논란까지..'황후의 품격', 스스로 자초한 비난의 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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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진영 기자]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또 다시 구설수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임산부 성폭행 묘사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거센 비난을 얻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에서는 민유라(이엘리야 분)가 황실에서 악행을 저지르게 되는 악녀가 된 이유가 공개됐다. 그 과정에서 과거 태후 강씨(신은경 분)의 부하 표부장(윤용현 분)이 민유라의 집을 찾아가 협박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문제는 속옷이 보일 정도로 풀어헤쳐진 민유라의 옷과 헝클어진 머리, 망연자실한 표정 등이다. 직접적인 묘사는 없었지만, 민유라가 아기 신발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과 분위기만으로도 '임산부 성폭행'을 짐작케 한다. 시청자들은 이 같은 내용이 지상파 드라마에 담겼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느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를 작가박탈합시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작성자는 "'황후의품격' 49회 ~50회 연속 방송에서 임산부 성폭행 장면을 촬영해서 방송에 올렸습니다. 이 드라마 시청제한은 15세 이상인데 19금 급 이상 방송분을 공개했습니다"며 "방송규정을 무시하고 성교육을 재대로 배우지 못한 김순옥 작가 자격을 박탈시켜주시고 다시는 방송에 못나오도록 조치내려주시기 바랄게요"라고 말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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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드라마 관련 게시판에는 '황후의 품격' 제작진을 질타하는 내용의 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황후의 품격'은 이미 극 초반부터 시멘트 고문, 조현병 환자 비하, 선정성 논란 등 여러 차례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아왔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사 자체심의 결과 과도한 폭력 묘사 및 선정적 장면에 대한 지적에도 이를 '15세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방송한 것은 물론, 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을 방송해 지상파방송으로서 공적책임을 도외시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황후의 품격'은 마지막까지 경악스러울 정도로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내 비난을 얻고 있는 상황.

특히나 연장 방송에는 남자주인공인 최진혁이 스케줄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아 '유종의 미'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결국 나왕식(최진혁 분)은 제대로 된 복수를 해보지 못한 채 극에서 모습을 감추게 됐다. 막장 논란부터 남주 실종 사건까지, 스스로 비난의 길을 걷고 있는 '황후의 품격'의 마지막은 어떨지, 기대보단 불안감이 앞선다. /parkjy@osen.co.kr

[사진] ‘황후의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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