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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김보름, "노선영이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도 했다. 증거 자료 추후 공개"[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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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태릉, 이균재 기자] 김보름(26, 강원도청)이 노선영(30, 부산시체육회)과 얽힌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보름은 21일 오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3000m에 출전한 뒤 취재진과 만나 "노선영이 주먹을 들어서 때리는 시늉을 했다. 사람이 듣기 힘든 언어 폭력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노선영 선수가 주장하는 것과 상반된 증거들을 갖고 있다. 진실을 듣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보름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고통받지 않고 살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을 하고 (나를) 괴롭혔던 노선영 선수에게 대답을 듣고 싶다”고 폭로했다.

김보름은 지난해 초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에 함께 출전한 박지우와 함께 노선영을 홀로 떨어뜨린 채 질주했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 결과 고의적인 왕따 주행이 없었다고 발표하며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김보름은 “노선영과 대화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하고 싶다"며 "거짓말에 대한 자료들은 예전부터 다 준비돼 있었다. 차근차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보름과 일문일답.

-경기 마친 소감.

▲열심히 준비한 대회여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임했다.

-SNS에 글을 올린 배경은.

▲글에도 적어놨듯 평창올림픽 팀추월 경기 후 1년째 되는 날이었다. 1년이 지났음에도 난 그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노선영 선수와 관련된 인터뷰를 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해 글을 썼다.

-구체적으로 어떤 괴롭힘을 당했나.

▲스케이트 타는 도중은 물론이고 숙소와 식당, 라커룸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러 가지 폭언을 들었다.

-묵묵부답이던 노선영이 오늘 그런 일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노선영 선수가 앞서 그게 괴롭힘이냐고 대답을 했는데 오늘은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답을 바꾼 것이나 마찬가지다. 동료 선수들의 증언도 있다.

-노선영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당한 적이 있나. 폭언 내용은.

▲일반적으로 쓰는 언어 폭력이었다. 주먹을 들어서 때리는 시늉도 했다. 사람이 듣기 힘든 언어 폭력이 대부분이었다.

-폭언 배경은.

▲내가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노선영에게 요구하고 싶은 건.

▲많은 분들이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그간 했던 수많은 거짓말들과 다른 후배들이 피해본 것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싶다.

-노선영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확인서를 써준 3명의 공통점이 모두 남자이고 강원도청 소속이다. 꾸민 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전부 다 강원도청 소속도 아니다. 피해 본 선수들이라 추후 실명을 공개해서 피해를 증언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인터뷰를 할 것이다. 또 다른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어 밝히지 않는 게 맞다.

-노선영이 거짓말했다고 말했는데.

▲노선영 선수가 주장하는 것과 상반된 증거들을 갖고 있다. 노선영 선수에게 진실을 듣고 싶었다. 듣지 못했기 때문에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포츠폭력과 관련된 정부 차원의 조사를 진행할 것인지.

▲많이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건 합숙 생활을 하는 동안 선배가 후배에게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피해 볼 선수들이 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운동 선수로서 꿈을 키워나가는 선수촌서 그렇게 문제가 생긴다면 향후 후배들도 나처럼 피해를 볼 수 있다. 꼭 개선됐으면 좋겠다.

-문체부 특정감사 때 모두 얘기한 내용인가. 이후 진행상황은 들은 게 있나.

▲없다. 문체부 감사에 성실히 임했다. 선수촌과 올림픽서 있었던 일을 진실되게 얘기했다.

-몸을 풀다 노선영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나.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화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싶은 생각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취재진이 있든 없든 언제든 대화를 하고 싶다.

-노선영이 화를 낸 이유는.

▲스피드스케이팅은 기록 경기다. 코치님이 준 랩타임에 맞춰서 운동을 했는데 천천히 타라고 하면서 폭언을 했던 것 같다. 밥을 먹다가도 폭언을 했다.

-7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는데. 주기는.

▲대회 전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밤에 불러서 몇 시간이고 폭언을 했다. 대회가 없던 훈련 기간에도 하루에도 여러 번 그랬다.

-증거 자료들은 폭언을 녹취한 것인가.

▲자료들은 향후 공개하겠다.

-증거들이 있는 것인가. 앞으로 준비하는 것인가.

▲거짓말에 대한 자료들은 예전부터 다 준비돼 있던 것들이다. 차근차근 공개하겠다./dolyng@osen.co.kr

OSEN

[사진] 태릉=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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