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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넷마블, 예비 입찰 참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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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여전히 검토중…사실상 포기 전망도

정부도 주시…"매각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 지켜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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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넥슨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카카오는 입찰 참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넥슨을 인수할 후보군을 가늠하는 예비 입찰이 진행되는 가운데 유력 인수 후보자인 넷마블이 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구성, 인수 방법 등을 고심 중인 넷마블은 "예비입찰과 관련해선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시장에서는 넥슨 매각 규모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넷마블이 17조원대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달 넥슨이 해외에 매각되면 국내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넥슨 인수에 나서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인수 후보로 꼽혔던 카카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입찰 마감일인 이날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사실상 인수전에서 물러섰다고 보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지난 14일 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용투자는 이미 지난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 인수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는 분석이다. 그 밖에 중국의 텐센트, 사모투자펀드(PEF) 등도 넥슨 인수 후보자로 꼽힌다.


예비입찰 이후에도 넥슨 매각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당장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시민단체로부터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황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2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와 엔엑스씨 법인을 포함한 총 14인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부도 넥슨 매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넥슨이 매각되면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규모 고용 불안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넥슨의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도 지난 13일 매각으로 고용안정이 흔들릴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넥슨 매각이 게임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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