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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우리집도 이랬으면…" 진화하는 아파트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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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취향에 맞춘 특화 설계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인테리어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려는 건설사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디자인 연구 인력도 강화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7년 거주자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롯데캐슬 주거공간인 ‘아지트1.0(AZIT 1.0)’을 선보이고 나서 최근 소형 59㎡의 기본형(3인 가구)을 변형한 3가지 평면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디자인은 3월 분양 예정인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에서 첫 선을 보이고, 앞으로 분양하는 모든 사업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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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아이가 있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새로 선보이는 전용면적 59㎡ 평면. /롯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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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평면 디자인은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 중심 평면과 다양한 연령대의 1인가구, 세대 분리 및 임대형 평면이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 중심 평면은 부부가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키즈 케어룸과 마스터룸 및 욕실을 최단 거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입주자의 수요에 따라 욕조와 샤워부스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두기로 하는 등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부터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주택 ‘H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방 개수를 조절하거나 특화 평면을 선택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꿀 수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움직이는 거실벽 ‘H 월’과 가족이 편안한 욕실 ‘H 바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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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H월 이미지.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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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월은 미닫이 형태의 움직이는 벽으로, 넓게 펼치면 거실을 방으로 바꿀 수 있다. 바깥 면을 대형보드판으로 꾸며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H 바스는 세면대와 욕조, 양변기를 각각의 공간으로 나눠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분양 예정 단지부터 H 월과 H 바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월 분양 예정인 강남구 일원대우 재건축(디에이치 포레센트)’에 H시리즈 중 클린설계 기술이 적용된 ‘H 클린현관’과 보이는 초인종 ‘H 벨’을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디에이치 브랜드에 H 시리즈를 대거 적용할 계획이지만, 분양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GS건설과 대림산업 등도 꾸준히 주거 공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주택 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수요자 스스로 설계를 선택하고 바꿀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평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 건축설계팀 산하에서 담당하던 디자인 연구 인력을 분리하고 확충하는 곳이 많다"면서 "주거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신규 분양 단지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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