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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3년차’ 박성현은 남다를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당연히 이루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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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조인식 참석한 박성현 프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박성현 골프 선수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후원 조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 7일 필리핀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앤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2년간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의 로고를 달게 된다고 밝혔다. 2019.2.14 scape@yna.co.kr/2019-02-14 12:25:33/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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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자던 ‘남달라’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첫 출전한다. 강렬한 데뷔 시즌과 아쉬운 2년차를 지나 어느새 미국 무대 3년차의 시작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대회에 나서는 ‘남달라’의 각오가 남다르다.

박성현은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 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19시즌 네 번째 대회이지만, 박성현은 처음 나서는 시즌 대회다. 그동안 박성현은 미국 올랜도에서 동계훈련에 집중했다.

그사이 반가운 들렸다. 박성현은 우상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직접 만나 광고 촬영도 진행했고, 필리핀 기업과 2년간 약 7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새로운 메인 후원사 계약도 끝냈다. 시즌 출격에 앞서 기분도 좋고 마음도 가볍다.

시즌 개막을 앞둔 박성현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지난해 목표는 3승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뤘다. 매년 목표는 높아져야 한다”며 “메이저 대회가 포함된 시즌 5승을 목표로 잡았다. 훈련도 잘 됐고, 좋은 느낌을 받고 돌아와 태국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2년간 다섯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미국 무대에 화려하게 연착륙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도 2회 수집했고,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입증한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3승을 거둔 성적표만 보면 괜찮은 시즌을 보낸 것 같지만, 심한 기복으로 7번이나 컷 탈락의 쓰라린 경험을 했다. 박성현도 아쉬움이 컸다. 그는 “작년에 3승을 했지만, 그 속에 너무 많은 부족함을 봤다”며 “훈련 때 끝마무리를 잘 못하고 시즌을 시작해 그대로 시즌이 끝났다. 샷이 굉장히 불안정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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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는 샷을 더 날카롭게 갈았다. 박성현은 “이번 겨울엔 효율적인 훈련을 하려고 노력했다. 올해는 느낌이 굉장히 좋다”며 “작년에 퍼팅이 좋지 않았는데 편한 어드레스로 퍼팅감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기분 좋은 예감을 전했다. 기복 없는 경기를 위해 지난해보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성현이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그 중에서 세계랭킹 1위 탈환도 포함됐다. 박성현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꼭 넘어야 할 산이 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영원한 맞수’로 자리 잡기 시작한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다. 세계 1위였던 박성현은 쭈타누깐에게 자리를 내주고 2위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박성현은 쭈타누깐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즐기듯 피하지 않았다. 그는 “아마 쭈타누깐 선수도 지겨울 것 같다”며 웃은 뒤 “경쟁 구도 관계는 나한테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쭈타누깐은 어린 선수지만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선수”라고 칭찬부터 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함께 경기할 날도 많고 세계랭킹이 왔다 갔다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연습하면서 다시 세계 1위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쭈타누깐도 지키려고 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습한 것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US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박성현이 올 시즌 추가하고 싶은 메이저 대회는 4월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이다. 그는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 당연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민교 기자 m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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