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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끝내 침묵' 노선영, "지금은 할말 없어…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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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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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노선영(30, 콜핑팀)은 끝내 침묵했다. 지난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불거진 '왕따 주행 논란'의 진실은 노선영의 침묵으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됐다.

노선영은 2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했다. 출전 선수 7명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펼친 그는 41.45초로 4위를 차지했다.

이날 노선영을 취재하기 위해 태릉국제아이스링크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노선영은 올림픽 이후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반면 노선영과 이 사건의 핵심에 있는 김보름(25, 강원도청)은 인터뷰는 물론 개인 SNS에 자신의 의견을 주장했다.

특히 김보름은 19일 개인 SNS에 "오늘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지난 1년의 시간은 정말 힘들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운동선수로서의 가치와 희망 모두 잃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조금씩 나아졌지만, 내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 선수촌에서 7년 동안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다른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서 살았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노선영의 답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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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이후 노선영은 굵직한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김보름의 SNS 게시물로 이 사건은 한껏 뜨거워졌다. 노선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끝내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를 통해 "지금은 할말이 없다"며 "(그 사건으로) 저를 따라다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공식적으로 인터뷰는 안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지금은 (인터뷰나 대응을) 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내가 했던 주장(심석희 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는)은 그대로다"는 말도 전달했다.

이날 500m에서 4위에 오른 노선영은 21일 10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김보름은 21일 3000m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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