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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넥슨 인수 예비입찰 D-1, 넷마블 단독 입찰로 결정되나…노조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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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넥슨 인수전에 참여할 후보군이 정해질 예비입찰이 하루 남았다. 매물로 나온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기업가치가 10조원에서 최대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인수 후보들이 어느 정도 규모로 참전할 지에 대해서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비입찰을 하루 앞둔 20일까지 공개적으로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은 넷마블이 유일하다. 넷마블 측은 지난달 31일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며 해외 매각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인수전에 최종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3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넥슨 인수자금은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일부 차입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넥슨의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개발 역량이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해외 서비스 역량 등과 조합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당초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중국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인수 대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하고 넷마블은 넥슨의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텐센트는 넷마블의 지분 17.7%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비즈

넥슨 지주사 NXC의 지분 인수 예비입찰일이 21일로 다가오면서 누가 우선협상자 자격을 얻을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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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넥슨 인수전에 실제로 참여할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넷마블에 앞서 NXC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카카오 측은 "넥슨 인수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카카오는 이후 매각자문사 선정 작업을 최근까지도 진행하면서 인수 작업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14일 실적발표 관련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넥슨 인수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예비입찰 전날까지도 "공식적인 입장은 여전히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극적인 움직임 때문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실제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된 국내 기업들 외 다른 후보로는 칼라일, TPG 등 해외 자본인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인수자가 결정된 이후에도 매각 절차를 진행하면서 잡음이 생길 여지도 있다. 넥슨 창업주이자 NXC 지분을 대부분 들고 있는 김정주 대표는 탈세 혐의 등으로 시민단체에 고발돼 서울중앙지검에서 현재 수사 중이다.

또 게임업계 1호 노동조합인 넥슨 노조가 매각과 관련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넥슨 노조인 '스타팅 포인트'는 최근 "매각 이슈로 수많은 넥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넥슨 노조는 오로지 고용안정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예비입찰일인 21일이 지나면 넥슨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들이 알려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업체들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라 업계 관심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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