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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日아베, 역대 2번째 장수총리 됐다…경쟁자 없고 우익 지지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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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민당 전당대회서 연설하는 아베…"개헌, 창당 이후의 비원"
(도쿄 교도/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당대회(전당대회)에서 총재연설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개헌을 '창당 이후의 비원(悲願)'이라고 표현하며 "헌법개정에 힘쓸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leekm@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연속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2번째 장수 총리가 됐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 이후 이날까지 2천248일째 총리직을 맡아 2차 아베내각을 이끌고 있다.

이는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 전 총리(재임기간 2천798일) 이후 2번째로 긴 것으로, 요시다 시게루(吉田茂·1878∼1967) 전 총리의 연속 재임일수와 같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6년 9월 1차 집권했으나 1년여 만에 퇴진했다.

1차와 2차 집권 시기를 합한 집권 일수는 이날까지 2천614일로, 오는 22일이면 전후 두 번째로 긴 집권 일수를 기록하게 된다.

아베 총리는 작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해 2021년 9월 말까지 임기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대로 집권을 유지한다면 오는 8월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를 제치고 전후 최장 집권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오는 11월 가쓰라 다로(桂太郞·1848∼1913, 2천886일) 전 총리를 누르고 2차 세계대전 전후를 통틀어 가장 긴 기간 집권한 총리가 된다.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은 '집단적자위권법안'(안보관련법제) 강행 통과와 개헌 추진 등으로 우익 지지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아베노믹스가 체감 효과를 발휘하고 활발한 외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도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여당과 야당을 불문하고 아베 총리에 대적할만한 거물이 드물었다는 것도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재생과 외교·안보 재구축 등 하나하나의 과제에 힘써온 결과"라며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진지하게 과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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