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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우영, UCL 원정 동행 자체도 '값진 경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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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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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정우영(20, 바이에른 뮌헨)이 결국 출전하진 못했다. 21인의 소집명단에 들어 영국 리버풀까지 날아가 경기 전 훈련까지 했지만, 출전이 가능한 선수 명단 18인에는 들지 못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값진 경험일 테다.

바이에른은 20일 오전 5시(이하 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렀다.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정우영은 18일 바이에른이 공개한 16강 1차전 리버풀 원정 소집 명단 21인에 들었다. 앞서 벤피카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후반 36분 토마스 뮐러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지만, 녹아웃 스테이지는 엄연히 다른 무대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후반부에는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유력하다고 판단되면 감독이 경기 막판에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르연 로번(근육 부상), 킹슬리 코망과 프랑크 리베리(각각 좋지 않은 발목, 다섯째 아이 출산을 지켜보는 것으로 인한 수면 부족), 토마스 뮐러(징계)로 2선을 꾸리기 쉽지 않았던 이유도 있어 정우영의 교체 출전 가능성도 존재했던 게 사실. 그러나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본 게 전부였다.

그래도 명단에 든 것 자체가 바이에른 구단이 그를 신뢰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정우영은 엄연히 2군 소속이다. 바이에른 2군 레기오날리가에서 18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 중이다. 2군에선 그의 등 번호는 7번이다. 1군에서 7번은 리베리가 달고 있다. 바이에른에서 7번의 의미는 남다르다.

당장 5분, 10분 출전을 하고 그렇지 않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1군 핵심 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챔피언스리그라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무대의 녹아웃 스테이지 원정길을 동행하고 직접 경기를 지켜본 것만으로도 정우영에겐 성장의 요소가 될 수 있다. 그것이 내적이든 외적이든 말이다.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감독은 꾸준히 정우영을 부르고 있다. 정우영은 벌써 1군 공식 훈련을 여섯 차례나 함께 했고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데뷔했다. 2019-20시즌부턴 로번과 리베리도 팀을 떠난다. 정우영에게 기회는 더 주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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