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베네수 군부, 트럼프 경고에 결사항전 다짐…카리브해 봉쇄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육로·해상 모두 막아…마두로에 '충성' 재확인

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군 훈련 행사에 참석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베네수엘라 군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야권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새 정부를 강요하려면 군부를 죽여야 한다"며 결사 항전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어떠한 외국 정부의 명령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잠재적인 영토 침범을 막기 위해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도 전날 국영TV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거의 나치 스타일"이라며 "그들(미국)은 자신들이 우리나라의 주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베네수엘라 군부를 향해 "과이도 대통령의 사면 제안을 받아들여라.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제공한 원조 물품 반입을 놓고도 정국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오는 23일 구호 물품이 육로와 해상을 통해 반입될 것이라며 마두로 정권과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군은 콜롬비아와의 국경 다리에 화물 컨테이너 등 장애물을 설치하고 구호 물품 반입을 막은 데 이어 카리브해 해상과 영공을 봉쇄했다.

원조 물품은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한 콜롬비아와 카리브해 등의 창고에 쌓여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쿠바 정부는 미국 측이 주장한 베네수엘라 파병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는 약 2만 명의 쿠바인은 민간인들로 대부분 의료 부문의 전문인력들"이라며 "우리는 이런 모략을 강력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인도주의를 구실로 군사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마두로 대통령이 "쿠바 군인들로 이뤄진 사병 집단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