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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저 딴게 무슨 대통령"김준교 "정제되지 못한 표현…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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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확장론은 달콤한 독약" 당 선명성 더욱 강조

뉴스1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준교 후보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9.2.1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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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 딴게 무슨 대통령이냐"고 막말해 논란을 일으킨 김준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가 20일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완구 전 총리님과 홍문종 의원님 그리고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이 무례하게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좀 더 자중하고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중도 확장론은 달콤한 독약"이라며 '당의 선명성'을 더욱 강조했다.

그는 "중도확장론은 얼핏 듣기에는 굉장히 매력적이고 그럴듯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핵심 지지층의 투표율과 표 결집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막상 중도층조차 확실한 이념 지표 없이 어중간하게 왔다갔다 한다고 결코 찍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몇 번의 선거 결과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사는 길은 선명한 애국우파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것"이라며 "그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 시민 분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도 모두 우리 자유한국당에 몰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2·27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문재인을 민족 반역자로 처단하자" "짐승만도 못한 주사파 정권", "종북 문재인을 탄핵하자"고 폭언을 퍼부어 당 안팎에서 비난이 쇄도했다.

김무성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우경화가 우려된다'는 질문에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며 "전당대회가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전 총리도 같은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라며 "당에 해로운 정도가 아니라 기본저긍로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서울과학고와 카이스트(산업공학 학사)를 졸업했으며 이회창 전 총리가 2007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사이버보좌역을 했다. 2008년 18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김 후보가 서울과학고 4년 선배라고 밝힌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0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강경 보수 성향이긴 했지만 지금 나오는 것처럼 막말식의 언급 같은 경우는 거의 없는 성격이었다"고 전한뒤 "김 후보가 정치 조급성이 생긴 것 같다"고 진단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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