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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샤넬의 전설’ 라거펠트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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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디자인 총괄 86세로 별세

알파벳 C 겹친 로고 가방·의류에 접목

BBC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독일 출신 전설의 패션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가 86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라거펠트는 죽기 직전까지도 오는 목요일에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명품 브랜드 펜디의 2019 콜렉션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2015년 파리패션위크에 나타난 칼 라거펠트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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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펠트는 패션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라거펠트는 1983년부터 샤넬의 디자인 총괄로 일했다. 그는 샤넬을 상징하는 2.55 핸드백, 트위드 재킷, 검정 원피스 등을 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알파벳 'C' 2개가 겹쳐 있는 샤넬의 트레이드마크 로고를 가방과 의류에 부착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라거펠트 부임 이후 전 세계 샤넬 매장은 22곳에서 190곳으로 늘었다.

한국 스타 중 라거펠트와 인연을 맺은 이로는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꼽힌다. 지드래곤은 2015년 샤넬 콜렉션에 아시아 스타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또 지난해 10월 프랑스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등이 한글로 새겨진 샤넬 재킷을 입고 공식 석상에 나타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거펠트는 당시 ”한국의 전통 옷감을 항상 좋아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한글이다. 나는 한글을 사랑한다”라며 디자인에 한글을 사용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1933년생인 칼 라거펠트는 최근 몇 년 동안 은퇴설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열린 2019 샤넬 콜렉션에 불참하며 은퇴가 임박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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