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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합의문 만들 북·미 실무진, 속속 하노이로…'사전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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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의 의전뿐만이 아니라 의제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합의문을 작성할 북·미 실무진들도 지금 속속 하노이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하노이에 김소현 기자가 지금 나가 있습니다. 연결하겠습니다.

김소현 기자, 어제(18일)는 소피텔 메트로폴 그 호텔 앞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어디입니까?



[기자]

지금 저는 오페라하우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듣던 대로 과연 오토바이가 굉장히 많은 도시군요. 김혁철 북한 대미 특별대표도 하노이로 떠났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언제 도착합니까?

[기자]

김혁철 대표는 내일 저녁에 이곳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평양을 출발한 김 대표는 경유지인 베이징공항에 도착해서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했는데요.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과 함께 동행한 모습이 포착이 됐습니다.

김 대표 일행은 내일 오후 3시 반에 하노이를 출발하는 베트남항공 탑승권을 예매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같은 날 오후 방콕행 항공편도 예약해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정상회담이 가까워오면 현지 언론들이 갖가지 보도를 쏟아내고는 하죠. 그런데 오늘 나온 보도 중의 하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 그러니까 회담 당일에 하노이에 도착한다, 이런 보도가 나왔다고요.

[기자]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가 공항 대변인을 인용해서 전한 내용인데요.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6일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서 정확한 날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2대와 헬기를 실은 수송기가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공항 측은 전용 착륙장을 마련하고 800명 넘는 인력을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27일에 만일에 도착한다면 그야말로 회담 당일인데 그런 경우는 그렇게 흔치 않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회담 진행에 어려움이 좀 있을 것 같아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 예정일은 혹시 알려진 것이 있는지요.

[기자]

북한 외교당국이 공항 시설을 점검했다는 얘기는 나오는데 역시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고려해서 하루 전날쯤 도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의제 협상팀은 하노이에 도착을 했습니까? 사실 이것이 제일 중요하기는 한데, 지금으로서는.

[기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비건 대표와 함께 평양에 갔던 앨릭스 웡 부차관보는 먼저 이곳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저희는 미국 실무팀 일부가 오전 9시쯤 호텔을 떠나 이동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잠시 보시겠습니다.

미국 측 실무팀이 머물고 있는 크라운플라자 호텔 앞입니다.

미국 국무부 것으로 보이는 벤이 10여 대 주차돼 있고요.

호텔 측에서는 기자의 접근을 강하게 제재했습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그런데.

[기자]

실제 미국 측 실무팀이 속속 들어오고.

[앵커]

말씀하세요.

[기자]

미국 측 실무팀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공항 방향으로 향하는 미국 측 차량을 포착할 수 있었는데요.

비건 대표는 내일쯤 워싱턴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이곳에 와서 비건 대표와 접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회담 장소가 그동안에 알려진 대로 국가컨벤션센터가 아닐 수도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던데 그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이 오페라하우스 앞인데요.

국가컨벤션센터가 너무 커서 경호에 부담을 느낀 북한 측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인데 그래서 대안으로 이곳이 검토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2층 접견실 사진을 입수했는데 상당히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충분히 회담 진행이 가능해 보입니다.

또 호수를 끼고 있어서 경호에 유리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김창선 부장이 머물고 있는 영빈관도 회담장으로 거론됩니다.

[앵커]

하긴 저희들이 지난번에 이가혁 기자가 컨벤션센터 안에 처음으로 들어가서 취재했을 때 보니까 너무 커서 이것이 회담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라는 얘기가 그때도 나오기는 했는데 그래서 오늘 김소현 기자가 바로 그 오페라하우스 앞에 가 있는 것이군요. 그런데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략. 하노이 시내에서는 정상회담 분위기가 많이 좀 느껴진다면서요.

[기자]

영빈관 인근에는 두 손을 맞잡고 있는 이번 회담의 상징물이 북한과 미국 국기와 함께 내걸렸습니다.

낮에 다녀온 시내 모습도 잠시 보시겠습니다.

하노이의 랜드마크인 65층짜리 롯데센터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북·미 정상회담을 알리는 표지판이 들어섰는데요.

현지 매체들도 이번 회담으로 하노이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진출한 우리 기업 관계자는 하노이 시민들이 상당히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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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927/NB11771927.html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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