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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인상되는 택배비…'내가 주문한 상품 배송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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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CJ대한통운 100~200원 인상...일부 영세사업자 배송비에 영향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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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양천서브터미널에서 휠소터가 택배상자를 자동 분류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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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시장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이 다음달 온라인 쇼핑몰 등 기업고객 택배비 인상을 추진한다. 평균 100~200원의 택배비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 기업 고객과 택배비 인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100~200원의 택배비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통 고객에게 요구하는 배송비는 2500원. 이중 포장비용과 자체 물류 비용 등을 제외한 1800~1900원이 택배사에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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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이 택배사 지급하는 비용(1800~1900원)과 배송비(2500원) 간의 차이가 있어 택배비 인상이 소비자 부담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영세 사업자의 경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업계에서는 전체 물량의 95%를 차지하는 기업 고객의 택배비가 너무 낮아 가격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일부 택배사가 인상 시도를 했으나 효과를 못 본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택배비 인상에 나섬에 따라 후발 주자들도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의 국내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7.3%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무겁거나 크기가 커서 배송이 어려운 일부 특수 품목은 더 큰 폭으로 가격을 높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인상분을 택배기사나 물류센터 상하차 직원들에게 돌아가게 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5000원 정도인 개인 고객(전체 물량의 5%)의 택배비 인상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개인이 온라인 접수해 부칠 때 택배비의 1000원을 할인해주는 것을 폐지하기로 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비 인상이 아닌 정상화로 봐야 정확하다”며 “20여년 이상 택배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발생한 택배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운임을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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