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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다락방서 발견된 30년 전 애플 컴퓨터…여전히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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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존 파프 교수 SNS]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미국 뉴욕의 한 대학교수가 부모 집 다락방에서 1980년대에 생산된 애플 컴퓨터를 찾아낸 뒤 추억을 담은 글과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했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 포덤대학교 교수인 존 파프는 자신의 SNS에 "세상에. 16일에 부모님의 다락방에서 애플 lle 컴퓨터를 찾았다. 수십 년이 지났는데 작동을 한다"면서 "게임디스크를 넣었더니 저장된 게임을 복원할지 물어봤다. 이 컴퓨터는 30년 이상 된 것이 틀림없다. 나는 10살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고 적었다.


1983년 출시된 애플 lle는 애플ll 시리즈 세번째 모델이다. 이 모델은 시프트 및 캡스락 키와 영어의 대문자 소문자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모든 모델은 1993년 단종되었다.


파프 교수는 컴퓨터에 저장된 '어드벤처랜드 게임'을 복원했다. 어드벤처랜드는 1978년 마이크로컴퓨터를 위해 출시한 텍스트 명령 게임이다. '어드벤처랜드 게임'을 복원한 파프 교수는 게임이 작동되는 사진과 동영상, 플로피 디스크 사진 등을 SNS에 연속해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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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존 파프 교수 SNS]


파프 교수는 "나와 아내가 슈퍼마리오 게임을 하자 아이들은 정말 복고적이라고 생각했다. 얘들아, 이 컴퓨터에는 하드 드라이브가 없다. 디스크에 1~4라고 쓰여 있는 것은 게임을 하려면 계속 바꿔넣어야 하기 때문"라며 "클라우드(저장시스템)가 없던 시절에는 플로피 디스크가 배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백업을 꼭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파프 교수는 자신이 11살 때였던 1986년 여름 캠프에 있을 때 아버지가 쓴 편지를 컴퓨터 안에서 발견했다. 파프 교수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자신의 SNS에 적으며 아버지는 1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파프 교수는 해당 모델을 접한 아이들의 반응도 전했다. 파프 교수는 "9살 된 첫째 아이는 '저게 컴퓨터에요?'라며 놀란 뒤 플로피 디스크를 가리키며 '이건 뭐에요?'라고 물었다"며 "그 밑의 쌍둥이 아이들은 계속 웃었다"고 전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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