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코트라 2018 해외진출기업 실태조사
이번 조사에는 매년 실시해 온 현지법인 애로 조사에 더해 현지법인의 매출실적, 고용현황 등 경영현황 조사항목을 신설했다. 매출실적과 고용현황에 대한 질문에는 각각 2513곳, 3502곳이 응답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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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로의 이전을 고려하는 법인은 36곳이었으며 대다수는 현재 진출지역과 인접한 국가로의 이전을 우선 고려했다. 일부(7곳)는 한국으로의 이전(유턴 기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현황 조사에 응답한 현지법인(3502개사)은 단순 생산직종에 대부분 현지인력을 채용(99%)하고 있었다. 마케팅·상품개발 등 관리직종에서는 한국인 채용비중이 13%(1만2200여명)였다.
최우혁 산업부 해외투자과장은 "해외 법인 설립으로 한국 내 본사 신규인력 채용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7%지만, 증가했다는 응답은 28%였다"면서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국내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지법인들은 공통으로 인력 채용 등 노무(24%)나 영업(19%)과 관련된 애로사항이 많다고 호소했다. 중국·베트남은 임금 상승, 인도·독립국가연합(CIS) 등은 통관절차 관련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인 투자대상국인 중국은 임금상승·인력 채용 관련된 어려움이 컸다. 베이징은 지난해 9월 1일 기준으로 최저임금이 월 2120위안, 상하이는 2018년 4월 기준 2420위안이다. 2010년 베이징 최저임금이 960위안, 상하이 최저임금이 1120위안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상승 폭이 두 배 이상인 셈이다.
지역별 진출전략 및 유망 수출품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코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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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중국 토종 기업들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현지기업과의 품질·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문제가 있다. 현지 거래처의 가격 인하 요구 등에 시달리는 것도 우리 기업의 설 자리를 좁히고 있다.
중국 대체시장으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현지인의 높은 이직률에 따른 애로가 많았다. 통관절차에 따른 어려움도 중국 등 다른 국가 대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최저임금 인상률은 2000년 이후 거의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각각 7.3%, 6.5%의 한 자릿수 인상이 이뤄졌고 2019년에는 전년 대비 평균 5.3%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베트남의 올해 월 최저임금은 292만~418만동(14만1000~20만2000원)이다. 아세안 다른 국가대비 저임금 매력을 부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베트남의 ‘삼성 고시’ 행렬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하려는 베트남 대학졸업자들이 29일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 앞에서 줄지어 서 있다. 총 1만5000여명이 지원해 서류전형을 통과한 3243명이 이날 시험에 응시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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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현지법인 애로 해소를 위해 전 세계 주요국에 위치한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와 코트라 무역관의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진출기업 중 다른 국가로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의 경우는 최근 개편한 유턴 지원 제도를 통해 국내로의 유턴을 유도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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