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나경원 "사임한 美 닉슨과 문 대통령 말 같아…진실 은폐"

댓글 2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환경부 장관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에 靑 침묵 지적

"또 다른 진실 회피하려는 은폐…靑 모르쇠 일관"

"與, 재판 불복·법관 탄핵으로 사법부에 선전포고"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2.19.since19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준호 정윤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청와대가 침묵하는 건 또 다른 진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은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지난해 12월 청와대 특별감찰반 불법사찰을 폭로한 지 두 달이 지났으나 청와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문재인정부 권력기관에 권력형 비리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했지만, 김 수사관이 폭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검찰수사에서 최근 하나하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과연 환경부 블랙리스트 끝은 누구인지, 장관에게 지시한 사람은 누군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취임한 지 26개월 만에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예전에 닉슨이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면 불법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며 "문 대통령 말이 그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어제 문 대통령은 의혹에 대해 답하기보다는 여권이 제기하는 역사왜곡 프레임을 대통령이 앞장서서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야당의 흠결을 찾아 입법부를 모독하기에 앞서 주위를 둘러보길 촉구한다"며 "달은 차면 기운다는 게 세상의 이치다. 청와대가 조작된 민심에 의지하던 관성을 버리고 국민 소리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판결문을 분석하는 것을 두고 "여당이 재판불복을 하면서 법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사법부에 선전포고 했다"며 "도가 넘친다.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으름장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경수 구하기를 위한 혈세 퍼붓기에 온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결국 선거를 유린하고 사법부에 칼 들이대고 민간인 사찰하고 통제하는 것이 헌법가치 훼손하는 것 아니고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pjh@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