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모바일의 힘" 국내 디지털광고비 4조 돌파…방송 추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작년 국내광고비 11.7조…4.6%↑, 모바일 광고 26% 급성장]

머니투데이

/자료=제일기획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모바일 광고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디지털 광고비가 사상 처음으로 방송 광고비를 넘어섰다.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모바일 시청 환경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올해 모바일 광고시장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모바일로 재편"…모바일 광고 26%↑=제일기획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11조702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고 평창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했다.

매체별로는 모바일, PC 등 디지털 광고비가 전년대비 14.4% 증가한 4조393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디지털 광고비가 TV·라디오 등 방송 광고비(3조9636억원)를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모바일 광고비는 2조8011억원으로 26.4% 늘어 전 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모바일 광고 내에서는 검색 광고가 56%, 노출형 광고가 44%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검색 광고는 모바일 쇼핑 거래액 증가와 맞물려 주요 포털내 쇼핑 검색 광고가 늘면서 전년대비 49%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PC 광고 시장은 디지털 광고가 모바일로 집중되면서 전년대비 2% 감소한 1조59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2017년 16% 증가했던 PC 노출형 광고비까지 지난해는 역성장을 기록해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확연히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경쟁력 차별화"…지상파 5.8%↓, 케이블·종편 6.4%↑=지난해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은 3조9636억원으로 전년(3조9542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 매체별로는 지상파TV 광고비가 전년대비 5.8% 감소한 1조4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 빅이벤트가 있었지만 드라마 등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전년 대비 6.4% 성장한 1조9632억원을 기록했다. 과감한 투자와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낸 자체 콘텐츠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채널 파워가 커지고 광고주 유입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IPTV 광고비는 지속적인 가입자 수 증가와 실시간 광고 상품 성장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한 1163억원을 기록했다.

인쇄 매체의 경우 신문 광고 시장은 1조4294억원으로 전년(1조4370억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잡지 광고 시장은 주요 매체들의 폐간으로 10.3% 감소한 308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OOH(Out of Home·옥외) 광고 시장은 지난해 1조342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서울 버스 외부 광고 판매 호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공항 광고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일기획은 올해 국내 광고시장이 전년대비 5.7% 성장한 12조36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광고는 맞춤형 광고 기술 향상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방송매체는 지상파 중간광고가 허용될 경우 지상파 TV 광고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