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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끔찍하고 창피" 슈, 상습도박 혐의→집행유예 선고..뼈 아픈 오점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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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민경 기자] 그룹 S.E.S.의 슈가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슈는 아이들과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거듭 사죄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은 18일 슈(본명 유수영) 등 4명의 피고인에 대한 상습도박 혐의 관련 선고기일을 열고 슈에게 국외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슈는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각각 3억 5천만 원, 2억 5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러나 검찰은 두 사람이 오히려 슈와 돈을 주고 받으며 도박한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또한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슈가 해외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으로서 카지노 등을 정상적으로 출입할 수 있었다고 보고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해외 상습 도박 혐의는 인정됐고, 검찰 수사에서 슈는 7억 9천 825만 원 가량의 돈을 가지고 마카오 등지에서 26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도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슈와 슈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검찰은 공판기일에서 슈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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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판부는 "슈는 1년 9개월 정도 기간 동안 8억에 가까운 도박자금을 이용해 해외 카지노 영업장에서 상습 도박을 해왔다. 도박 기간이 길고, 횟수도 많은데다 자금의 규모도 크다"며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도박에 몰입, 횟수가 잦아졌고 돈도 많이 사용했다. 슈 본인이 적지 않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부담이 될 정도로 도박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전 동종 전과가 없고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음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하며 슈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 판결을 내렸다.

슈는 실형은 피했지만 대중의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 재판장을 나온 슈는 "너무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하다. 사랑하는 팬들과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이어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슈는 "스스로 (도박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이렇게 재판장님이 내려주신 벌과 사회의 질타를 받으며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며 "앞으로 잊지 않고 잘 살겠다. 정말 한 번의 실수로 이런 결과가 온 것에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재판 결과는 마땅하다. 벌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과 사죄의 모습을 보여온 슈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지키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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