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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동 방산시장 진출 노리는 한국 vs 중국…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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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국방부공동취재단, 최태범 기자] [the300]IDEX 2019…한국관 보다 4배 큰 중국관, 열띤 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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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 열리고 있는 방산전시회 'IDEX(International Defence Exhibition and Conference) 2019' 전시장에서 각국 참가자들이 18일(현지시간)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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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른 중동지역의 진출을 놓고 한국과 중국의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동은 막대한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국방강국을 꿈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선두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이 매력적인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손꼽힌다.

특히 2017년 기준 국방비 지출 규모 면에서 사우디(694억 달러)는 미국(6100억달러)과 중국(2280억 달러)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방산의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17~2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 'IDEX(International Defence Exhibition and Conference) 2019'에 참가한 국내외 기업들은 중동 시장 공략을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은 한화·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을 비롯해 중소기업 17곳 등 총 30곳이 참가했다. 한국관 규모는 전체 903㎡(중소기업관 120.5㎡)다. LIG넥스원·이오시스템 등 일부 업체들은 따로 전시관을 차렸다.

전시회에 참가한 방산업체 관계자는 "중동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은 사우디인데 아직은 무역 등에 있어서 폐쇄적"이라며 "IDEX는 사우디·UAE 등에 홍보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 주력 제품 내세워 적극적인 수출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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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IDEX 2019 한국관에 마련된 한화 부스의 모습. K9A1 자주포와 다련장로켓포 천무 실물이 전시돼 있다.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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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업체들은 각각 주력 제품을 내세워 각국 정부 관계자 및 업체들을 상대로 열띤 홍보를 하고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은 "중동, 특히 양국간 군사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UAE를 전략 수출 시장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열 KAI 사업본부장은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잠재시장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고 구매력이 있는 고객이 많아 앞으로 중동 시장에 집중해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며 “수리온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효철 현대로템 방산사업본부장은 "2008년 터키에 K2전차 기술수출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며 "오만 등 중동 여러 나라들에 K2전차를 수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풍산 전무는 "중동은 현재 매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더욱더 중동 시장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군용 가상현실(VR) 기반 전술 교육 소프트웨어 및 시뮬레이터 개발업체 네비웍스 원준희 대표는 "사우디 STII라는 파트너를 얻어 VR 시뮬레이터 분야에서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적극적으로 중동 수출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한국관 보다 4배 큰 전시관 마련…공격적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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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IDEX 2019에 중국관이 마련돼 있다. 최대 방산업체인 노린코(NORINCO) 부스에 대전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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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의 경우 한국관보다 4배가량 큰 전시관을 꾸리고 공격적인 세일즈에 나서는 등 중동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그간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군사기술을 개발해왔지만 최근에는 민간기업을 통해 방위산업을 육성하기로 하는 등 빠르게 변하는 방산시장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최대 방산업체인 노린코(NORINCO) 등 대기업 9곳과 중소기업 20여 곳 등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중국 방산업체들은 모두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중국은 최근 들어 해외 방산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업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가격경쟁력에 성능과 신뢰도까지 갖춰진다면 무서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지옌짜오(Ji Yanzhao) 노린코 마케팅 디렉터는 "중동은 중국 정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최선의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공동취재단,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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