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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00소정이] 한국당 신규 당원 18%가 태극기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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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the300][소소한 정치이야기]한국당 "입당 늘었지만 태극기부대라고 단정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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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왼쪽부터), 김진태, 황교안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사진=뉴스1(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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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책임당원 수가 1년반전 전당대회 때보다 2배이상 늘었다. 새로 입당한 당원의 표심을 잡는 사람이 한국당 당권에 한걸음 가까워 질 전망이다.

18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2017년 7·3전당대회 당시 16만명이었던 책임당원은 이번에 33만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에 실망해 탈당한 당원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당으로 돌아오는 양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태극기 부대다. 태극기 부대는 지난해부터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입당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에 가입해 김진태 의원을 한국당 대표로 만들고 만약 뜻을 이루지 못하면 탈당해 대한애국당으로 가입하자는 내용의 메시지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당에 입당한 태극기 부대 규모를 적게는 8000여명, 많게는 3만여명으로 추산한다.

한국당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다. 한국당 조직국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부대로 대표되는 강경보수 성향의 지지자는 물론 중도보수 성향의 지지자들도 당을 많이 떠났기 때문에 현재 돌아오고 있는 지지자들의 성향을 태극기부대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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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태극기부대' 한국당 입당운동 동참 글/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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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부대 3만명 입당설은 김진태 후보 측 추산에 따른다. 김 후보는 지난달 23일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식장에는 수천장의 한국당 입당원서가 쌓아두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약 3만명의 지지자분들이 한국당에 입당한 뒤 팩스를 보내거나 화면을 캡처(온라인 당원가입 화면)해 문자 등으로 보내줬다"며 "이 숫자를 세보니 약 3만여명으로 추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당 조직국의 설명처럼 김 후보를 지지하는 태극기부대만 당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당 대표후보 출사표를 던졌다가 당의 일방적인 전당대회 추진에 반발해 출마를 포기한 주호영 의원은 "내가 작년 하반기에 1만4000명을 입당시켰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갈 곳잃은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관건이다. 주 의원이 당내에서 개혁보수 성향을 띄는 만큼 오세훈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주 의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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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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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의 대거 입당 움직임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성향상 보수 기독교계는 황교안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 후보는 국무총리 퇴임 후 '극동포럼' 등의 활동을 통해 전국을 돌며 간증집회를 해오는 등 믿음을 매개로 기독교계를 집중 관리해왔다. 기독교신자들 사이에서는 황 후보를 '요셉총리' '믿음의 총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황 후보가 1월에 한국당 입당을 결정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탓에 기독교계에서 대거 한국당에 입당해 황 후보를 지원사격을 하기에는 때가 늦었다.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책임당원 권한을 얻기 위해서는 3개월 동안 당비(1000원)를 납부해야 한다. 늦어도 11월 초에는 입당을 마쳤어야 한다.

한편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는 대의원(8115명)과 책임당원(32만8028명), 일반당원(4만1924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37만8067명)의 모바일 투표·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로 결정된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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