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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MBN] 새 예능 `오늘도 배우다` 30~70대의 좌충우돌 `인싸(인기가 많고 활달한 사람)` 문화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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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MBN이 새 예능 ‘오늘도 배우다’를 선보였다. 30~70대 배우 5인방이 최신 문화를 경험하는 모습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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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 MBN 새 예능 ‘오늘도 배우다(오배우)’가 전파를 탔다. ‘오배우’는 ‘오늘도 하나하나 새롭게 배운다’와 ‘다섯 명의 배우’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제목. 최신 문화를 잘 모르는 배우 5인방이 ‘핵인싸(인기가 많고 활달한 사람) 되기’를 목표로 삼고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배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MBN 측은 “요즘 세대 간 의사소통 단절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조어와 줄임말 등이 유행하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오배우는 MC 5인방이 새로운 문화를 즐기고 젊은 세대와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줘 세대 간극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70대 배우 김용건, 프로게이머 못지않은 화려한 손놀림으로 ‘시선 강탈’

오배우를 이끌어갈 배우 5명은 김용건,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다. 모두 연기는 베테랑이지만 최신 트렌드는 잘 모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첫 방송에서 청일점 김용건은 PC방에 가서 온라인 게임을 배웠다. 프로게이머 못지않은 손놀림과 열정 덕분에 시청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헤드폰을 쓰고 “3시 방향으로 모여” 등을 외치며 젊은 친구들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젊은 사람들 문화는 어렵지만 재미있다. 많이 배우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데뷔 48년 차 배우 박정수는 홍대로 나들이를 가 가상현실(VR) 게임과 방탈출 게임에 도전했다. 게임이 취향에 잘 맞지 않아 고전하다 인내심이 바닥나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박수를 받았다. VR 게임장에 들어갈 때는 “나 이런 거 싫어해”라고 말했지만 막상 게임이 시작되자 몰입하는 등 ‘츤데레’ 같은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미숙은 요즘 인싸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익선동에 방문해 맛집 탐방에 나섰다. 비주얼이면 비주얼, 연기면 연기로 남다른 포스를 내뿜으며 걸크러시 매력으로 인기를 끈 그는 허당 이미지를 선보이며 시청자 관심을 모았다. 끝없는 음식점 대기줄에 당황하는 모습, TV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상반되는 순수함 등 예측 불가 반전매력이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뮤지컬 배우 정영주는 첫 미션으로 영어 스터디 그룹을 체험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 손짓과 발짓 그리고 표정까지 총동원한 보디랭귀지, 급할 때 나오는 생계형 영어 등이 웃음을 자아냈다.

오배우 주인공 5인방 중 막내인 30대 배우 남상미가 받은 첫 번째 임무는 ‘혼코노’, 즉 혼자 코인노래방에 방문하는 것이다. 고음을 내지르고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등 흥이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며 매력을 발산했다.

주인공 5인방이 다 함께 방탈출 게임을 하며 힌트를 얻기 위해 춤을 추는 모습, ‘JMT(굉장히 맛있다는 뜻을 담은 말)’ 등 신조어 뜻을 맞히는 시험을 보는 장면, TV 화면에 멋지게 나오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열정, 화끈한 입담 등도 관전 포인트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6호 (2019.02.20~2019.02.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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