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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레알 마드리드, 라모스와 베일 구설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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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지로나전 패배…라모스 라리가 20회 퇴장 기록

베일은 지난주 아틀레티코전 세리머니로 징계 예고

지로나 백승호는 벤치서 대기했지만 기회 못 잡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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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은 ‘경고왕’ 불명예, 주포는 세리모니 구설수. 레알 마드리드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각)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2018~2019 프리메라리가에서 1-2로 역전패하면서 3위(승점 45)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두 FC바르셀로나(승점 54)와 9점,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7)와 2점 차이가 난다.

충격의 안방 패배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다음주 리그 경기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라모스는 이날 1-0으로 앞서던 후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막판 무리한 오버헤드킥을 하다가 추가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다음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라모스는 이날 퇴장으로 라 리가 사상 최다 퇴장(20회) 기록을 세웠고, 각종 경기 통산 25회 퇴장의 불명예 기록도 늘렸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라모스는 14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약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의도적으로 경고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유럽축구연맹의 조사를 받을 처지다. 아약스전에서 경고를 받은 라모스는 경기 뒤 “결과를 보라. 그것이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했다. 또 “상대를 과소평가하거나 게임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축구에서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약스와의 16강 안방 2차전에 일부러 빠지기 위해 경고를 받았다고 해설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유럽축구연맹이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고의성이 있는 경고로 받아들여질 경우 16강 2차전 뿐 아니라 8강전까지 출장정지 징계가 이어질 수 있다.

앞서 가레스 베일은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리그 안방경기(3-1승) 뒤 골 뒤풀이로 스페인축구협회의 조사를 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 베일이 마지막 쐐기골을 작렬한 뒤 세리머니를 하면서 상대 팬들을 조롱했다는 것이다. 외신은 베일이 한쪽 팔을 꺾어 올린 뒤 다른 쪽 손으로 쳤다고 했는데, 이런 동작은 스페인에서는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다. 외신은 의도를 갖고 팬들을 자극했다면 4경기 이상, 의도는 있었지만 팬들을 자극하지 않았다면 최대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갈길 바쁜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주 레반테와 리그전(25일)을 치른 뒤, 코파델레이 4강 2차전 바르셀로나전(28일), 다시 바르셀로나와 리그전(3월3일), 아약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3월6일)을 치러야 한다.

산티아고 솔라리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지로나전 뒤 “최근 어려운 경기를 치러오면서 선수들의 에너지가 떨어졌다. 후반에 잘 뛰지 못했다. 선두와 격차는 벌어졌지만 순위는 의미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격차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로나 선수단과 동행한 한국의 백승호는 벤치멤버로 출전을 기대했으나 교체투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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