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김종대 “2년 전 방미 때 ‘문재인정부 중재자론’ 말했다 왕따”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 전문가들 ‘이상한 사람’ 취급

이번엔 가슴 펴고 떳떳이 얘기

‘뭔가 되는가보다’ 분위기 바뀌어”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끈 방문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다녀온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미국 전문가들로부터 “왕따에 가까운 수모”를 당했던 2년 전과 비교해 이번엔 “떳떳하게 가슴을 펴고 얘기할 수 있었다”며 달라진 미국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18일 정의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재작년에 미국 가서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전문가들로부터 거의 왕따에 가까운 수모를 당했다”며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람을 올해 만났을 때 분위기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6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미국 방문에 동행해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중재자론’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만난 전문가들이 “이제는 뭔가 되는가보다,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부정주의자는 회의주의자로, 회의주의자는 낙관주의자로 바뀌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때는 이상한 사람 취급받던 워싱턴 방랑자가 이제는 떳떳하게 가슴펴고 얘기할 수 있었다”며 “지난 2년 기나긴 한반도 평화 여정에서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가 조금씩 쌓은 탑이 미국 조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야 정치인들의 이번 방미 성과를 ‘3예스(Yes) 정책의 확인’이라고 정리했다. △북한의 최종적 비핵화 이전에라도 종전선언, 평화협정을 향한 가시적 성과가 가능하고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에 따라 행동 대 행동으로 대북제재가 완화될 수 있으며 △최종적 비핵화 이전에도 한-미 군사훈련은 자제되고 남북 군사합의 이행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 등 3가지 긍정적 전망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의회방문을 통해 확인한 측면도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참석하지 않은 뉴욕에서의 일정, 특히 유엔에서 유엔대사를 비롯한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 쪽 의중까지도 심층적으로 확인해본 결과”라며 “워싱턴에서 의례적 행사 이외에도 비공식 대화를 진행했고 우회적 정보 확인을 통해 가려진 측면을 심층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자평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네이버 메인에서 한겨레 받아보기]
[▶한겨레 정기구독] [▶영상 그 이상 ‘영상+’]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