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단독] '복면가왕' 장은아 "가왕 꿈 이뤄, 댓글에 감동해 울었어요"(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장은아가 '복면가왕'에서 94대 가왕으로 실력을 보여준 소감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장은아는 가왕 '코드네임 불난 위도우'로 아이돌 특집 출연자 '뽀뽀뽀 친구 클림트'와 대결했다. 방어전 무대에서 정인의 '미워요'를 촉촉한 허스키보이스로 불렀다. 짙은 감성으로 먹먹한 여운을 남긴 그는 단 3표차로 아쉽게 '뽀뽀뽀 친구 클림트'에 패했다. 장은아는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장은아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한 번쯤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은 있었지만 쉽게 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 않나. 기대하진 않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면 희망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임했더니 꿈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 순간 꿈 같았고 너무 행복했다. (3표 차이로 탈락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 가수로 활동할 때는 무명도 길었고 지금은 불특정 다수가 보는 뮤지컬 무대와는 다르게 많은 분들이 보는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내 목소리가 흘러나간 경험이 영광이다. 매주 부모님이 챙겨보는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어 큰 효도였다"고 덧붙였다.

장은아는 최대철로 밝혀진 '헐크러시 헐퀴'와 김민우의 '사랑일뿐야'를 듀엣으로 부른데 이어 마마무의 '넌 is 뭔들',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정인의 '미워요'까지 다양한 노래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그는 "오랫동안 노래하면서 가수 중에서도 솔로, 밴드 또 뮤지컬 배우 등 여러분야를 넘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쌓였던 경험들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보컬로 다져진 것 같다. 그 동안 해 왔던 활동들이 각각의 색을 그려낼 수 있는 힘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큰 힘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연예인 판정단으로부터 '내공이 많다', '그동안 아무도 못한 걸 하고 있다', '다양한 소리를 가진 멋진 가수', '기본기가 탄탄해 새로운 맛에 도취될 수 있다' 등 극찬을 들었다.

이에 대해 "사실 가면 속에서 판정단에게 듣는 이야기나 기사 혹은 댓글을 보면서 감동받고 많이 울고 웃었다. 내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묵묵히 해왔던 이 길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른 노래를 통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다 알아주는 느낌이랄까. 뿌듯하고 찡하기도 했다"며 털어놓았다.

'불난 위도우'의 정체가 장은아로 밝혀지자 뮤지컬 배우 동료인 김호영, 카이는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김호영은 특히 장은아와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함께 출연 중이었기 때문에 더 놀라워했다.

장은아는 "호영이는 친한 동료 배우 그리고 친구다. 당시 같은 뮤지컬에 출연하던 중이었는데 숨기느라 힘이 들었다. 녹화 다음날 같이 공연하는 날이었는데 혹시 눈치챘을까봐 두근거리면서 공연장에 가서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했다. 호영이가 모르는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알 수 없어 눈치 보느라 혼 났다. 정말 몰랐다고 하더라. 카이 오빠는 서로 공연을 본 적도 있고 인사하는 선후배 사이인데 아직 작품 연은 없다. 그러니 잘 모를 거로 생각했다. 얼굴이 공개되고 나서는 헐레벌떡 내게 뛰어와 반가워했다. 같은 동종업계 사람인 줄 전혀 몰랐다고 하면서 (웃음) 너무 잘했다고 서글서글하게 웃어주며 격려해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인 장은아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기 전 2006년 가수로 데뷔한 이력이 있다. 자신의 색을 담은 솔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앨범뿐만 아니라 많은 드라마 OST를 부르는 등 실력을 뽐내왔다. 이날 그는 "가수의 꿈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은아는 "무명이 길었지만 가수라는 타이틀이 있다. 곡도 많이 발매했다. 다만 가수로서 설 수 있는 무대가 고파서 그걸 '복면가왕'을 통해 해소한 것 같다. 동시에 총체적으로 '장은아'라는 사람의 목소리 자체를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 내 노래를 누군가가 들어주는 일이 참 행복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이 계기로 인해 음원이나 무대로 자주 찾아봽고 싶다"고 바랐다.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뒤 '아이다', '아리랑',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 '에드거 앨런 포', '레베카', '삼총사' '광화문 연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올해에도 꾸준히 활동하며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좋은 뮤지컬 작품으로 찾아뵐 것 같고요. TV에서 노래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음에 깊이 남는 노래를 하는 장은아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