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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건없이"vs"與 의지있나 의문"…국회정상화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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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 국회정상화 논의 시작

시작부터 신경전…합의까지 진통 있을 듯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있다. 2019.2.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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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개점휴업' 상태인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꽁꽁 얼어붙은 정국의 해법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들은 회동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조건없는 정상화를 요구하는 여당과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당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야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금 여야간 여러 쟁점들이 있지만 민생입법이나 또 국회에서 가려야 할 여러 현안이 있기 때문에 일단 국회를 소집하고 상임위나 또 법안심사를 병행하면서 이견을 좁혀가는 방향에서 운영을 하자"며 "조건없이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그리고 최근 자유한국당 3명 의원의 5·18 망언 문제는 자유한국당도 함께해서 분명하게 처리하고 가는게 국회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책임있는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도 오늘 같이 말씀을 드리고 합의 도출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월 내내 여당이 국회를 거부했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있다"며 "국민적 의혹을 제기한 부분이 사실상 수사과정에서 뒤늦게나마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태우, 신재민, 조해주 건까지 어느 것도 답하지 않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책임있는 여당이 아니고,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여당에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조건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 이야기를 하면서 양당이 진정어린 적극적 노력이 뒷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은 좀더 책임있는 자세를, 야당도 하루 속히 국회에 들어와서 모든 것을 응해야겠다는 자세를 갖는게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산적한 현안 앞에 국회가 이렇게 아무일도 하지 않고 방치돼 있어 국민들 앞에 한없이 죄송하다"며 "국회가 하루빨리 열려서 국정의 모든 현안이 논의될 수 있게 협상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작부터 여야 원내대표의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각 현안에 대한 여야의 이견이 커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철회 등 여야의 입장차 첨예하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등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에 따른 여야 4당의 국회퇴출 요구를 한국당이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 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미·북 정상회담 같은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2월 이후에나 국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좀 더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하지만 1월 국회에 이어 2월 국회마저도 열리지 않을 경우에 있을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은 부담이다. 이에 여야가 전격적으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ykjmf@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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