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추천한 것이 아베 일본 총리라고 밝히자, 외신에서는 아베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을 헛갈린 것 아니냐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본 쪽에서 확인한 결과 아베 총리가 한 이야기가 맞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부탁해서 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이 사실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 등은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의 비공식 의뢰를 받고 지난해 가을쯤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측 요청을 받은 것은 지난해 6월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깜짝 언급한 것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이었습니다.
백악관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연설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5일) :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나에게 줘야 한다고 일본을 대표해 추천했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의 진위를 놓고 여러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을 헷갈린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당혹스러워했던 일본은 진위 논란이 일자 관련 사실을 서둘러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윤설영,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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