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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中 무역협상 '돌파구'… 휴전 60일 연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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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워싱턴서 3차 협상/양국 양해각서 체결 대안 부상/트럼프 “2차 협상 매우 생산적”/中 매체 “막판 스퍼트” 기대감

미국과 중국이 3월 1일 무역협상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14, 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2차 고위급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 워싱턴으로 장소를 옮겨 후속 협상에 돌입한다. 추가관세 부가 없이 휴전협정을 60일 연장하고, 중국의 약속이행 의지를 담보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협상단이 중국에서 매우 생산적인 무역협상을 마치고 막 돌아왔다. 이제 마러라고에서 세부사항을 보고한다”고 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귀국 후 플로리다 팜비치의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중국이 수십억 달러를 관세 형태로 미국에 지불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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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째 열린 미중 무역협상 장관급 회의에 대해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은 므누신 장관이 이날 글과 함께 올린 사진. 므누신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협상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밝힘에 따라 이번주 열리는 워싱턴 제3차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전쟁이 재연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베이징 회담에서 부각된 것이 양국 간 양해각서 체결이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모든 약속을 양해각서에 명기키로 했다.

3월 중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담판으로 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정상이 무역협상 종전을 선언하는 명분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역전쟁 종전 선언을 하려면 양측 모두 명분이 있어야 하는 만큼 미국은 중국 측 약속이행에 대한 의지를 담보할 수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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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목하고 있다. 그는 이날 2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워싱턴=UPI연합뉴스


중국 언론들도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7일 논평에서 “중국과 미국은 2차 고위급 협상을 마치자마자 워싱턴에서 3차 고위급 협상을 하기로 확정했다”면서 “이는 중·미 무역협상이 막판 스퍼트 단계에 접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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