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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북미 D-10] "때빼고 광내고"…하노이, '큰 손님' 맞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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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주요장소 '꽃단장'…北대사관, 주말도 출근

국제미디어센터도 확정…하노이 경찰, 경비 강화

뉴스1

2차 북미정상회담을 10일 앞둔 17일 정상회담장으로 유력한 베트남 하노이의 국립컨벤션센터(NCC).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2019.2.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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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뉴스1) 이원준 기자,박세연 기자 = 베트남 하노이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꼬박 열흘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을 준비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양국 정상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는 하노이 시내 주요 거점은 '큰 손님' 방문을 앞두고 한참 꽃단장을 하는 중이었다.

17일(현지시간) 찾은 베트남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는 현지 인부들이 도로 옆 화단을 바쁘게 정비하고 있었다. 조경 목적으로 화단 흙을 다지는 것으로 보였다. 이들 인부는 간간이 빗줄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작업을 이어갔다.

NCC는 2차 북미회담의 하노이 개최가 확정됐을 때부터 줄곧 유력한 회담 장소로 거론돼온 곳이다. 지난 2006년 1만5000㎡(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준공됐고, 같은 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2010년 ASEAN(아세안)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수차례 유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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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을 10일 앞둔 17일 정상회담장으로 유력한 베트남 하노이의 국립컨벤션센터(NCC) 앞 화단을 관계자들이 정비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2019.2.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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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인근의 5성급 호텔 JW 메리어트도 이날 내·외부 경비가 삼엄했다. 하노이 내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이곳은 정상회담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숙소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실무팀이 전날 JW 메리어트를 현지 답사하는 모습이 뉴스1에 포착되기도 했다.

JW 메리어트 관계자는 "미국 실무팀이 이곳에 묵고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할 예정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사실 여부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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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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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와 JW 메리어트 호텔이 하노이 서쪽에 몰려 있다면, 시내 중심가에는 베트남 정부 영빈관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 및 북한 대표단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설들이 몰려 있다.

이날 영빈관에서는 색이 바랜 낡은 외벽을 도색하고 건물 앞 정원을 정비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빈관은 김 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전날 하노이에 도착해 여장을 푼 곳으로, 2차 북미회담이나 베트남 국빈방문 기간 중 김 위원장의 숙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지로는 이 밖에 전날 김 부장이 답사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멜리아 호텔, 인터콘티넨털 웨스트레이크 호텔 등 3곳이 꼽히고 있다.

베트남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물 보수작업은 주말에도 이어졌다. 몇몇 인부가 이날 오전부터 대사관 주변 담장을 정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명길 북한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도 정상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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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을 10일 앞둔 17일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게스트하우스(영빈관) 앞에서 관계자가 정원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2019.2.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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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외무부는 북미회담을 열흘 앞두고 내·외신의 정상회담 취재를 위한 국제미디어센터(IMC) 설치 장소를 확정, 관련 정보를 발표했다. IMC는 하노이 문화우호궁전에 설치되고, 관영 베트남TV(VTV)와 베트남통신(VNA)이 각각 북미회담 주관 방송사 및 통신사로서 현장 영상 및 사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무부는 전날 문을 연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웹사이트를 통해 "평화를 위한 도시 베트남 하노이 방문을 환영한다"며 "베트남과 수도 하노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노이 시내 경비도 강화될 전망이다. 관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경찰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공항·기차역 등 주요 시설에 대한 24시간 순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96개 순찰조도 편성할 방침이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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