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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446억원도 아깝지 않다…피아텍 골 폭풍에 AC 밀란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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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AC 밀란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크로지초프 피아텍(24)이다. 한 달간 퍼포먼스만 보면, 3500만유로(약 446억원)도 전혀 아깝지 않다.

피아텍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18-19시즌 세리에A 24라운드 원정경기서 2골을 터뜨리며 AC 밀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16,17호 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9골·유벤투스)에 이어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옛 명성을 잃고 중위권 팀으로 전락한 AC 밀란이다. 스쿠데토를 차지한 것은 2010-11시즌이 마지막이며, 2013-14시즌 이후 최고 성적도 6위였다.
매일경제

크로지초프 피아텍은 AC 밀란 이적 후 공식 5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사진(伊 베르가모)=ⓒAFPBBNews = News1


지난 달 최전방 공격수를 교체한 건 신의 한 수였다. 팀 내 리그 최다 골(6)의 곤살로 이과인을 첼시로 임대 보내면서 제노아의 피아텍을 영입했다. 이적료만 3500만유로였다.

‘새 팀’에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리그 나폴리전에서 18분만 뛰었던 피아텍은 사흘 후 코파 이탈리아 8강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후 피아텍의 골 폭풍이 펼쳐졌다. AS 로마, 칼리아리, 아탈란타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공식 4경기 연속 득점(총 6골)이다. 팀 득점(9골)의 2/3가 피아텍이 기록했다. 놀라운 페이스다.

AC 밀란은 피아텍 영입 전까지 경기당 평균 1.4득점으로 화력이 약한 편이었다. 그러나 피아텍 가세 후 180도 달라졌다. 3위도 가시권이다. 아탈란타전 승리로 승점 42를 기록, 3위 인터 밀란(승점 43)을 승점 1차로 따라 붙었다.

AC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꿈도 함께 커지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7회를 기록하고 있으나 2013-14시즌 16강을 끝으로 문턱도 밟지 못했다. 세리에A는 4위까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오랜 무관을 끊을 기회도 얻었다. 코파 이탈리아 4강에 오른 AC 밀란은 세 판만 잘 치르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유벤투스마저 조기 탈락했다.

AC 밀란은 2016 수페르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했으나 단판 승부의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유럽 클럽 대항전 등에서 정상을 밟은 지 오래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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