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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GA투어 제네시스오픈 3R] 버디-이글-버디-버디···발톱 드러낸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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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초반 7개홀서 5타 줄여

11번홀 3m 이글···52→14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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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이글-버디-버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달러) 3라운드에서 반격의 샷을 날렸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7,14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7개 홀을 치르는 동안 5타를 줄였다. 첫 4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집중시키며 무서운 화력을 과시한 그는 경기가 일몰로 중단된 가운데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 2개 홀만 마친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13언더파)와는 7타 차.

이번 대회는 첫 이틀간의 악천후 때문에 파행을 거듭했다. 우즈는 이날 오전 일찍 2라운드 잔여 6개 홀 경기부터 치렀다. 1, 2라운드에서 4차례나 3퍼트를 기록하는 등 퍼트 부진으로 고전했던 우즈는 2라운드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52위로 컷을 통과했다.

잠시 후 3라운드 경기에 나선 우즈는 마침내 발톱을 드러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낚은 뒤 11번홀(파5)에서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다. 250야드를 남기고 친 완벽한 페어웨이우드 샷으로 벙커를 넘겨 그린에 올렸고 3m 가량의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궜다. 이어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5m 안팎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시키자 리비에라CC에는 갤러리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4개 홀에서 5타를 줄인 우즈는 이후 3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순위를 무려 38계단이나 끌어 올리며 17번홀(파5)을 끝내지 못한 채 코스를 벗어났다.

한국의 ‘영건’ 김시우(24·CJ대한통운)도 우즈와 같은 공동 14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를 4언더파 공동 19위로 마친 김시우는 3라운드 1번부터 7번홀까지 치르면서 버디 2개를 뽑아냈다.

선두권이 3라운드 2개 홀만 마친 가운데 1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토머스가 1타를 줄인 애덤 스콧(호주·12언더파)에 1타 차로 앞섰다. 우즈와 나란히 공동 52위로 컷을 통과한 필 미컬슨(미국)은 6개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언더파 공동 48위가 됐다. 3라운드 첫 10번홀에서 거의 ㄱ자로 휘어지는 절묘한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으나 11, 13번홀 보기로 벌었던 2타를 모두 토해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이태희(35)는 이븐파로 컷을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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