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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악녀 오윤아의 고충...“리허설 중 실제 따귀 맞기도, 많이 울었죠”[M+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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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악역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신미래 기자] ‘신과의 약속’에서 악녀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오윤아, 그가 악녀의 입장을 대변했다.

오윤아는 현재 방영중인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에서 우나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가 맡은 우나경은 모든 것을 버리고 행복을 좇는 인물. 모성애와 욕망 그리고 아픔이 뒤섞인 입체적인 캐릭터다.

그는 때때로 악녀를 맡아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좋은 댓글보다는 안 좋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오윤아는 악녀를 맡은 뒤 가장 기억에 남는 악플에 대해 말했다.

“사실 안 좋은 얘기들을 많이 듣는 다. 안 좋은 이야기는 굉장히 기억에 남는 게 ‘머리스타일이 거추장스럽다’ ‘눈이 큰 것 같다’ 이런 발언이다. (악플을 보면) 이런 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단점인 부분을 고치려는 노력을 한다. 아직까지는 욕을 많이 먹는 것 같다.(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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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악역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지금은 배우로 경험이 쌓인 만큼 악역 연기 노하우도 생겼지만, 오윤아 역시도 처음 악역을 맡았을 때는 쉽지 않았다. 오윤아는 악역을 맡았을 때의 고충을 토로, 이와 관련해 겪은 억울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정말 모르겠다. 욕을 하고, 안 나오면 좋겠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드라마에서 악역이 없으면 흥미를 못 느끼는 분들이 계신다. 아이러니한 거다. 악역이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다 보니까 연기하기에 굉장히 힘들다. 감정소모가 많은데 다 욕을 하고 위로하지 않는다. 연기할 때도 사람들과의 호흡을 맞추고 싶은데 비난만하고 등을 돌리니까 연기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까 스트레스도 많이 받기도 한다. 악역할 때 서럽게 느끼는 부분은 에너지 소비하는 것에 비해 사람들이 위로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렸을 때는 되게 속상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첫 악역할 때는 서럽고, 우는 날이 대다수였다는 오윤아, 이제는 베테랑 배우가 됐다. 오윤아는 이젠 악역에 대한 고충보다는 악녀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악역을 했을 때 처음에는 진짜 많이 울었다. 작품을 하다보면 몰입이 되니까 역할 때문에 욕먹는 건데 저한테 하는 것 같더라. 한 번은 따귀를 맞는 신이 있었는데 리허설 때 감정조절이 안 돼 진짜 때리시는 분도 있었다. 너무 서러웠다. 대본을 보며 울기도 했다. 지금은 잘 해야된다는 생각, 시청자 분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더 얄밉게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캐릭터를 잘 살려서 이 여자의 밑바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부담감이 있다. 노하우라고 하기보다는 깊이 있고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해야겠다 싶다. 힘듦에도 불구하고 잘 소화해서 드라마를 잘 이끌어 나가고, 악역의 마음을 전달해주고 싶다. 계속 하려고 노력을 하다보니까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캐릭터를 잡고 드라마를 쭉 가는데 보통 악역이 감정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더 몰입하고,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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