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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의 안하무인, 티베트인 토론토대 학생회장 당선되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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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토론토대 학생회장에 당선된 체미 하모 -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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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캐나다 대학가에서 티베트 출신 활동가가 학생회장에 당선되자 중국 한족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학생조직의 일원인 체미 하모가 최근 캐나다 토론토대학 스카버러 캠퍼스의 학생회장에 당선되자 한족을 중심으로 중국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하모는 티베트 출신 캐나다 시민권자로, 수년간 토론토에서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활동을 해 왔다.

하모가 학생회장에 당선되자 온라인상에서 하모의 학생회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 빗발치고 있으며, 심지어 하모를 위협하는 내용도 나돌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하모의 학생회장 출마 당시에도 하모의 학생회장 출마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을 했으며, 하모가 당선되자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청원을 올리고 있다. 하모 취임 반대 청원에는 1만 명 이상의 중국 유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각에서 중국 학생들이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의 사주를 받고 이같은 행동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애국적 행동”이라며 개입설을 부인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배후설을 부인한 뒤 중국 유학생들의 애국적 활동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대사관은 "시장(티베트)과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중국의 영토다. 어떠한 국가나 단체가 이들의 독립 활동을 지지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에는 중국 유학생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캐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현재 14만 명의 중국 학생이 캐나다에 유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분리 독립 움직임이 일고 있는 티베트, 위구르 지역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 2016년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도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며 해외 유학생들을 연결시키는 네트워크를 강화했었다. 당시 시 주석은 “해외에 유학하는 학생들도 항상 공산당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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