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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가 죽는다"..'별책부록' 이종석X조한철, 책 만드는 이들의 아픔 [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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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나희 기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과 조한철이 책 만드는 사람들의 고충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 7회에서는 출판사 겨루 회의에서 시집 발간을 주장하는 봉지홍(조한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지홍은 가난한 작가들의 생계를 위해 회사원들에게 정수기 구매를 요청하는가 하면, 새로운 계절을 맞아 시집을 내자고 읍소했다. 하지만 시집은 팔리지 않아 손해가 막심한 책이기에 모두들 이를 거절했다.

특히 김재민(김태우 분)은 한 시인과 식사 약속을 잡은 봉지홍에게 "시인을 챙기면서 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못 보냐"고 타박했고, 봉지홍은 "그래서 네가 장사꾼 소리를 듣는 거다"라고 분노한 뒤 밖으로 나왔다.

이때 차은호(이종석 분)가 나서서 두 사람을 중재했고, 봉지홍에게는 "제 카드로 점심 드시라. 저녁에는 제가 술 사들고 가겠다"고 말했으며 김재민에게는 봉지홍이 언급했던 시집 대신 산문집 출간을 제안했다.

무엇보다 봉지홍은 "시가 죽는다. 어려워서 안 되고 안 팔려서 안 되고 안 팔릴 것 같으니까 안 되고. 그러다가 시가 죽어. 시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라고 한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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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봉지홍은 시인과의 약속 장소에 나갔고 시인이 나오지 않자 그의 집을 찾았다. 때마침 차은호도 그곳에 도착해 있었고 그렇게 시인의 집에 들어간 두 사람은 싸늘한 시신만 발견할 수 있었다.

차은호는 과거 "잘 쓰면 뭐 하냐. 아무도 안 읽아. 못된 것들이 시집 한 권을 통째로 인터넷에 옮겨놨어. 그거 한 사람당 100원씩만 받아도 얼마야"라던 시인의 말을 떠올리며 '시는 매일 그의 마음을 두드렸고, 그는 그걸 꺼내놔야만 했다. 세상은 그렇게 아름다웠던 사람 하나를 잃었다'라고 읊조려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차은호와 강단이(이나영 분), 지서준(위하준 분)의 삼각 로맨스는 물론, 책 만드는 사람들의 고충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이목을 집중시킨 '로맨스는 별책부록'.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는 이 작품이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이야기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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