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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46세에 팀 1위’ 현장도 깜짝 놀란 이치로의 자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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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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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의 현역은 현재 진행형이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몸 상태는 여전히 젊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대단한 자기 관리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치로는 최근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다. 미국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치로는 합류 직후 신체검사를 받았고, 16일(이하 한국시간)에는 타격·캐치볼 등 50분 정도 훈련을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와 언론을 놀라게 한 것은 신체검사 결과였다. ‘닛칸스포츠’는 “이치로의 체지방률이 팀에서 최고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16일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날씬한 선수가 많은 메이저리그 외야수의 체지방률은 평균 10% 수준이다”면서 이치로는 이보다 훨씬 낮았다고 추측했다.

시애틀 관계자에 따르면 이치로의 체지방률은 거의 일정하다. 7.2%~7.4% 선이었단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캠프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나이가 들면 신체를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그런데도 이치로는 전성기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철저하게 몸 관리를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년 전 시애틀에 입단한 이치로를 기억하는 시애틀 교육부문 릭 그리핀 디렉터 또한 “이치로의 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믿을 수 없다”고 감탄했다. 이런 노력이 메이저리그 3089안타에 빛나는 전설을 만들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시각이다.

지난해 구단 프런트에서 일한 이치로는 은퇴 대신 또 한 번의 도전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라 향후 거취는 불투명하다. 이번 캠프도 마이너리그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말 그대로 언제 방출돼도 이상하지 않은 신분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모국인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개막 2연전이 이치로의 마지막 경기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은 모른다는 시선도 있다. 팀의 기대를 받는 외야수 말렉스 스미스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관리가 필요하다. 구단도 무리하게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 백업 외야수가 필요하고, 이치로는 그 후보 중 하나다. 새로운 타격폼까지 도전하고 있는 이치로가 생존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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