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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색 개시' 스텔라데이지 가족 "아들 돌아올 거라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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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 데이지호를 수색해달라는 호소. 바로 문재인 정부에 접수된 첫 번째 민원입니다.

현재 심해 수색 작업이 현지에서 시작됐는데요,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부모를 김혜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칼바람이 불거나 눈이 와도 광화문 광장을 지키는 윤미자 씨 부부.

재작년 3월 스텔라데이지호의 일등 항해사였던 아들 박성백 씨가 실종된 후 적극적인 심해 수색과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하는 서명 운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윤미자/실종된 박성백 항해사 어머니 :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아들만큼 힘들겠어요? 그냥 내 아들이 살아 있다는 일념으로 하는 거죠.]

배에 타기 불과 사흘 전인 아버지의 생신날,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를 가져왔던 아들의 따뜻한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윤미자/실종된 박성백 항해사 어머니 : 라면도 안 끓여 먹던 아이가 밤새도록 인터넷을 뒤져 케이크를 만들었대요.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케이크를 만들어 가지고 와서 본 게 마지막이었어요.]

부부는 법원에 공탁된 아들의 사망 보험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윤미자/실종된 박성백 항해사 어머니 : 살아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에요, 돌아올 거라는 확신도 있고요. 그 아이가 그 (뱃)길을 굉장히 많이 다닌 길이었기 때문에….]

2017년 3월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심해 수색은 현 정부에 접수된 '1호 민원'입니다.

지난 8일 출항해 현재 사고해역에 도착한 심해 수색선은 무인잠수정 4대를 투입해 선체를 찾아낸 뒤 여전히 미확인 상태인 구명벌의 위치 확인과 항해기록 블랙박스 회수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윤미자/실종된 박성백 항해사 어머니 : 엄마는 끝까지 너를 놓지 않고 찾을 거야. 너도 어디엔가 있으면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신줄 놓지 말고….]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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