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 관계자 "1시간 머물러"…의전 준비 착수
박철, 김혁철과 대미 의제협상 함께 할 가능성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전 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참사)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1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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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뉴스1) 안은나 기자,김다혜 기자 =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쯤 베트남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장은 곧장 베트남 정부의 영빈관을 둘러봐 이곳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쓰일지 주목된다.
또한 이날 도착한 북한 대표단 일행 가운데는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보여 그 역할이 주목된다.
김 부장 일행은 이날 오전 중국 광저우에서 이륙한 중국남방항공을 타고 오전 10시40분쯤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 VIP터미널을 이용해 11시쯤 빠져나갔다.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사이에 있는 VIP A는 일반인과 취재진의 접근이 엄격하게 차단되는 곳이다.
김 부장은 의전과 경호 등 각 분야 책임자 11명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일행은 총 5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맨 마지막에 나간 회색 밴에는 박철 부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탑승한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박철 전 주유엔 북한 대표부 참사(아태 부위원장)가 김창선 부장 일행에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북미 백악관 회동 사진. 맨 왼쪽 붉은 원 안이 김혁철, 왼쪽에서 두 번째 붉은 원 안이 박철이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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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위원장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아태 부위원장,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김성혜 아태 실장과 함께 지난달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인물이다.
그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할 때 배석했으며 지난해 7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할 때도 배석한 바 있다.
북한에서 대미 의제 협상에 깊숙이 관여해 온 박 부위원장이 김창선 부장과 함께 이날 하노이를 방문했다면 북미정상회담 전까지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와 함께 북미 의제 실무협상을 담당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6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다녀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영빈관. 김 부장은 이날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장 베트남 정부의 영빈관을 둘러봐 이곳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쓰일지 주목된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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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부장 일행은 공항에서 빠져나와 하노이 시내에 있는 영빈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빈관 관계자는 "북한 사람들이 11시30분쯤 여러 차량에 나눠타고 와서 1시간가량 머물다가 조금 전 떠났다"고 말했다.
영빈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면 머물 수 있는 후보 숙소 중 하나로 거론되어 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창선 부장이 이날 하노이에 도착한 직후 영빈관을 둘러본 것은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지로 이곳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부장 일행이 그다음 어디로 향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 부장 등 북한 실무팀은 이번 주말 하노이에서 미국 측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전과 실행계획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 위원장이 머물 만한 숙소와 회담 장소 등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 부장은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정상회담 등의 의전을 총괄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는 2주 전인 5월28일 싱가포르로 입국해 이튿날부터 미국 실무팀과 의전, 경호, 정상회담의 언론 노출 방식 등을 협의한 바 있다.
김 부장은 전날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 광저우를 경유해 이날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오는 27~28일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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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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