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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에르도안 "카슈끄지 사건 미공개 정보 더 있다"…美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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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매체 인터뷰서 밝혀

연합뉴스

작년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가는 카슈끄지(오른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관해 미공개 정보가 더 있다며 미국에 진상규명을 압박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밤 터키 아하베르 채널에 방송된 인터뷰에서 "손에 쥔 (카슈끄지 사건) 정보를 모두 내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더 공개될 내용이 없어 이대로 사건이 종결될 것이라 오판하지 말라는 은근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이 사건을 국제법정으로 가져가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미국이 이를 거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거침없이 비판한 카슈끄지는 작년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서류를 수령하러 갔다가 거기서 사우디 요원들에게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

연합뉴스

카슈끄지 피살사건_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사우디 정부는 사건 초기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멀쩡히 떠났다고 주장했으나 터키 정부의 범행 현장 녹음 공유 등 순차적 정보 공개에 떠밀려 자국 요원에 의한 피살을 시인했다.

터키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무함마드 왕세자 책임론이 제기됐지만 사우디 정부는 왕세자는 카슈끄지 살해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터키는 사우디의 수사결과가 미흡하다며 국제 수사를 추진하는 동시에, 미국이 무함마드 왕세자를 감싸기보다는 진상규명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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