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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팝인터뷰①]'증인' 김향기 "자폐 소녀役..계산보다 진심으로 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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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김향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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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스무살 첫 작품..기분 좋게 기억될 것 같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연기력, 흥행파워 모두 인정받은 배우 김향기. 그런 그가 신작인 영화 ‘증인’을 통해서는 자폐 소녀 캐릭터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향기는 무언가를 표현해내려는 시도조차 편견일 수도 있다는 일념하에 진정성 있게 접근하려고 했다면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듯 관객들에게도 그랬으면 좋겠다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향기는 ‘우아한 거짓말’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이한 감독과 다시 한 번 만나게 됐다. 그는 다소 자극적일 수도 있는 소재를 갖고 이한 감독의 감성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증이 들면서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단다.

“감정선이 두드러지게 표현된, 굉장히 기복이 큰 시나리오였다. 주제로 자극적일 수 있는 살인사건, 자폐증 앓고 있는 목격자, 변호사 이야기가 이한 감독님의 감성으로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하더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따뜻한 감성이 들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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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증인' 스틸


김향기는 극중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자폐 소녀 ‘지우’ 역을 맡았다. ‘지우’는 자페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소녀다. 배우의 입장에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김향기 역시 부담스럽기도,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계산보다는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지우’와 같은 친구들, 가족들이 불편해하고 상처 받으면 안 되니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웠다. 연습하면서 나도 모르게 말투, 동작을 계산하면서 시나리오를 읽고 있더라. 자료들과 겉으로 표현되는 모습만 신경을 쓴 거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었다.”

이어 “‘지우’도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인데 일일이 계산하고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후부터는 내려놓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갔다. 촬영하면서 부담감을 덜고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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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향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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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에 따르면 이한 감독이 무엇보다 강조한 점은 어떤 틀을 잡아두지 말라는 거였다. 김향기 역시 대사 숙지, 상황 상상 정도만 하고 현장에서 톤을 잡아가면서 ‘지우’라는 캐릭터에 관객들이 마음을 열 수 있게 이끌었다.

“감독님께서 주신 자료들을 통해 기본 틀을 잡았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그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셨다. 책이나 영상들을 참고할 수 있지만, 그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것이지 하나로 정의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현장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그때그때 말하고 맞춰가면서 최대한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디테일적인 건 현장에서 추가된 것도 꽤 있었다.”

더욱이 ‘증인’은 김향기가 성인이 되고 선보이게 된 첫 영화다. 그런 만큼 기분이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스무살이 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작품인데 따스하면서도 의미 있는 작품이라 기분이 좋다. ‘증인’을 하지 않았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알아볼 기회가 과연 있었을까 싶다. 일부러 찾아보게 되는 경우는 쉽지 않지 않나. 편견을 깨고 올바른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라 만족스럽다.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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