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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 배추보이... 이상호, 평창 스노보드 월드컵 5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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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위했지만...8강전 도중 미끄러져

자신의 이름 붙은 '이상호 슬로프'서 경기

17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금빛 도전

여자부 정해림은 개인 최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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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8강에서 레이스 도중 미끄러져 4강행에 실패한 이상호가 아쉬운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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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상(雪上)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안긴 알파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24ㆍ대한스키협회)가 국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5위에 올랐다.

이상호는 16일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 스노우 파크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PGS) 8강에서 루카스 마티스(오스트리아)에게 패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치른 예선에서 전체 1위에 오른 이상호는 토너먼트 8강에 머문 선수 중 예선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 규정에 따라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월드컵 도전 무대에서 이상호가 거둔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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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이 붙은 휘닉스 스노우파크의 '이상호 슬로프'에서 역주하는 이상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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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는 16강에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상대로 0.34초차 승리를 거두고 여유 있게 8강에 올랐지만, 마티스와 레이스를 펼치던 중 속도를 높이려다 미끄러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상호는 지난 시즌까지 사용하던 1m85cm 길이의 기존 데크 대신 4cm가 길어진 1m89cm 짜리 데크를 활용하며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데크의 길이가 길어지면 스피드가 살아나는 대신 컨트롤에 더욱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상호는 새 데크로 인한 불리함을 딛고 홈 팬들 앞에서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수 한 번에 우승으로 가는 도전을 아쉽게 멈췄다. 이상호는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된 이후에도 레이스를 완주하며 관중석에 모인 겨울 스포츠 팬들로부터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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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도중 회전 구간에서 속도를 높이려다 아쉽게 넘어진 이상호가 몸을 일으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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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는 평창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에게 돌아갔다. 코시르는 지난해 평창올림픽 4강전에서 이상호에 레이스 내내 앞서가다 막판 피니시 라인에서 추월을 허용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털어내며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를 꺾고 4강에 오른 마티스가 준우승했고, 강호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서는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우승하며 ‘절대 강자’의 지위를 재확인시켰다. 개인 통산 17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한국 여자선수 중 유일한 PGS 국가대표 정해림은 8강에 올라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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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정해림은 이번 대회 8강에 오르며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역주하는 정해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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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지난해 평창올림픽 PGS를 치른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스노보드 종목 역사를 통틀어 올림픽이 열린 코스에서 바로 다음 시즌에 월드컵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가 열린 슬로프는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설상(雪上)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의 활약을 기념하기 위해 ‘이상호 슬로프’로 명명됐다.

평창 스노우파크에서 열리는 FIS 스노보드 월드컵은 16일과 17일 서로 다른 두 대회를 치러 남녀 각각 두 명씩의 챔피언을 배출한다. 17일 예선은 오전 10시, 결선은 오후 2시에 각각 시작한다. 평창=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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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국가대표팀은 18일 열리는 스노보드 월드컵 다음 회차 경기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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