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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팝인터뷰②]오나라 "염정아, 'SKY캐슬' 성공 1등 공신..땀구멍까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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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오나라/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오나라가 염정아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오나라는 'SKY캐슬'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우양우 역을 맡은 조재윤과 달달함을 과시하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여과없이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오나라는 조재윤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다. "조재윤 씨 덕분에 진진희 캐릭터가 잘 살았다. 진진희를 너무 귀여워해주셨다. 인간 오나라도 예뻐해주셨다. 항상 예쁘다, 귀엽다, 잘한다 해주셨다. 찐찐이라는 애칭도 만들어주시고 덕부에 진진희의 집만 이상적인 가정이 돼버렸다. 사실 진진희는 얄미운 캐릭터일 수 있다. 이간질도 하고 목소리도 크고 그런데 그런 역할을 남편이 보듬어주고 커버해줘서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생활에서도 그런 훌륭한 남편이 어딨겠나."

그럼에도 진진희의 인기가 치솟을수록 'SKY캐슬' 속 남성 배우들과의 케미를 측정하는 네티즌들이 많아졌다. 황치영과는 불륜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기도 했을 정도. 그녀는 이에 대해 "대본 리딩때부터 황치영에게 사랑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들었다. 조재윤씨도 그걸 알고 '내가 이렇게 잘 해주면 뭐하냐'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셨다. 그런데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진진희 가정이 예쁜 가정으로 포장되며 불륜으로 가버리면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 듯 하다. 저도 그랬다. 그래서 황치영을 바라보는 수위를 낮췄다. 하트 뿅뿅에서 팬심으로, 동네 오빠로 낮췄다. 그렇게 되지 않은 게 다행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또한 "차민혁 교수님하고 엮이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는데 아마 개그로 피 튀기지 않았을까 싶다. 후반부로 갈수록 차민혁 교수님이 개그 욕심을 내시는데 제가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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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공


오나라는 'SKY캐슬' 제작발표회 당시 염정아의 팬이었다고 고백하며 성덕으로 등극한 바 있다. "염정아 선배님은 제가 20대 때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분이셨다. '간첩'에서 같이 하기는 했는데 붙는 신이 없어서 바라만 봤다가 이번에 일거수 일투족을 다 관찰했다. 미세한 변화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히려 연기하면서 더 존경스러워졌다. 'SKY캐슬' 성공의 1등 공신 염정아 선배님이 아닐까 싶다. 땀구멍 하나하나까지 연기하시는 분들이었다. 후배를 챙기는 모습에서 인성도 닮고 싶고 나도 저렇게 챙기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를 더 존경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 역할을 제가 또 하게 된 계기가 한서진 따라다니는 역할이었다. 그 얘기를 듣자마가 내 운명이다 싶었다. 너무 떨리다보니 염정아 선배님과 대사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쫄았더라. 그래서 '아 순간 쫄았네. 쪼는 거 습관됐어.'라는 말을 애드리브로 했는데 감독님께서 그걸 들으시고는 빵 터지셨다. 하하"

오나라는 연이은 성공으로 인한 부담감을 토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녀는 "'품위있는 그녀'부터 '나의 아저씨', 'SKY캐슬'까지 제 캐릭터들이 사랑을 많이 받았다. 제가 선택한 게 아니고 그런 작품들이 제게 찾아와 준 거다. 운이 좋았다. 좋은 성적으로 사랑을 받게 되서 행복한데 정점을 찍은 느낌이라서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다. 즐기면서 했다고 해도 차기작을 어떻게 하지, 기대를 많이 할텐데 부응할 수 있을까, 통할까 싶다. 차라리 작품했을 때는 마냥 행복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부담감이 오기 시작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차기작 속 제 캐릭터가 진진희와 비슷할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어떻든 즐기면서 할 것 같다. 그 안에서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면서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오나라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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